[K-바이오스토리] JW중외제약, '표적항암제·탈모치료제' 신약으로 1조 클럽 정조준

1945년 '조선중외제약사'로부터 시작된 JW중외제약…'프렌즈 아이드롭'으로 전성기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 35년 간 영업·마케팅 담당하며, 'JW맨'으로 불려
탈모치료제·항암치료제·통풍치료제 등 개발 위해 노력…에파미뉴라드 다국가 임상 3상 중
황성완 기자 2024-04-04 09:21:06
우리나라는 자원부족 국가 중 하나로 과학지식 기반의 산업에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중 최고수준의 의료기술, 임상시험 인프라, 신약개발 연구개발(R&D) 역랑을 바탕으로 제약·바이오 산업은 미래 핵심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들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논란을 다루면서 K-바이오 기업의 경쟁력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프렌즈 아이드롭'으로 약 8년 연속 인공눈물 시장 1위를 기록 중인 JW중외제약이 '표적항암제·탈모치료제' 등 신약으로 매출 1조 클럽 달성을 노린다.

JW중외제약의 성공 비결에는 약 35년 동안 회사를 이끈 신영섭 대표이사가 꼽힌다. 신 대표는 'R&D 중심 경영체제'를 선포하고, 올해 목표를 '신약명가'의 꿈 실현으로 잡으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JW중외제약 과천 사옥.

1945년 조선중외제약서부터 시작된 JW중외제약…2007년 신제품 '프렌즈 아이드롭'으로 전성기 누려

JW중외제약은 광복 직전인 1945년 8월 8일 조선중외제약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6.25 전쟁 이후 1953년 임용식 사장은 회사의 부도 위기로 인해 이기석에게 투자를 요청했고, 이 시기에 이기석 창업자는 대한중외제약으로 정식 법인을 바꾸면서 회사가 시작되게 된다.

이후 1975년 이종호 명예회장이 2세 경영을 맡게 된다. 2011년 지금의 JW중외제약으로 사명을 바꾸게 된다.

JW중외제약은 당시 각종 주사제를 생산하면서 유한양행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는 시기도 있었지만 전문의약품의 특성상 광고를 할 수 없다는 이유로, 기업 규모에 비해 대중들에게 일반의약품과 관련해 지명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JW중외제약 '프렌즈 아이드롭' 제품 이미지. /사진=JW중외제약

다만, 지난 2007년 출시한 인공눈물 브랜드 프렌즈 아이드롭이 대박을 터뜨리며, JW중외제약이 수면위로 올라오는 일이 발생한다.

이 제품은 8년 연속 인공눈물 판매 브랜드 1위를 기록 중이며, 한국 소비자 포럼도 3년연속 수상하게 된다.

회사는 밀레니얼제트(MZ)세대들의 인기 스포츠로 알려진 롤 e스포츠 대회 LCK에 전폭적으로 후원을 시작하며, 더욱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쌓아가게 된다.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

JW중외제약의 핵심 키맨 '신영섭 대표'…1988년 회사에 입사해 약 35년 간 영업·마케팅 담당

JW중외제약이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핵심 인물에는 신영섭 대표이사가 꼽힌다. 신영섭 대표이사는 1988년 회사에 입사해 약 35년 간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하게 된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그를 JW맨으로 부르며, 그룹 내에서는 '전략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그는 R&D 중심의 경영체제를 선포하며, JW중외제약이 신약명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JW중외제약은 지난해 6월 서초에 있던 회사를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 신사옥으로 이주했다. 이를 통해 JW그룹사의 R&D인력과 인프라 등을 통해 대규모 융복합 연구센터를 구축해 연구개발과 경영전략을 효율적으로 구성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신영섭 대표가 이끄는 JW중외제약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JW중외제약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7485억원, 영업이익은 1003억원으로, 대규모 R&D 투자를 통해 기존의 저수익성 모델 수액제 사업에서 고수익 의약품 개발 및 구조 변화로 수익성 개선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JW중외제약은 올해에도 함량 아미노산 종합영양수액제(TPN) '위너프에이플러스'를 비롯해 다양한 신약 제품군으로 본격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JW 중외제약, 탈모치료제·항암치료제 등 개발 위해 노력…통풍치료제 '에파미뉴라드' 추가 데이터 위해 임상 3상 진행 예정

JW중외제약의 현재 주요 임상 과제로는 표적항암제 'CWP291·JW2286', 탈모치료제 'JW0061', 통풍치료제 'URC102', 아토피치료제 'JW1601’, 항암치료제 'ST-2286' 등이 있다.

이렇듯 회사는 탈모치료제부터 항암치료제까지 다양한 치료제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10월 마이크로 니들 연구기업 테라젝아시아와 마이크로니들 탈모치료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한, 자사가 개발 중인 통풍치료제 에파미뉴라드의 추가 데이터를 확보를 위해 전 세계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먹는 약으로 개발하고 있는 에파미뉴라드는 hURAT1(human uric acid transporter-1)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기전의 요산 배설 촉진제로, 혈액 내에 요산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고요산혈증 및 통풍질환에 유효한 신약후보물질이다.

이미 국내에서는 2022년 12월 임상3상을 승인 받았으며, 지난해 8~9월 대만과 태국, 싱가포르에서 잇따라 승인 받은 바 있다. 회사는 이후 아시아 지역 5개국에서 총 58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듯 JW중외제약은 에파미뉴라드를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하는 글로벌 통풍 신약으로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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