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명예회장 별세…조현준·조현상 계열 분리 급물살
2024-03-29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29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조석래 명예회장은 이날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조 명예회장은 최근 건강이 악화해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 2017년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1935년 11월 19일 경상남도 함안군에서 출생한 조 명예회장은 고(故)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의 첫째 아들이다. 경기고등학교에서 1학년을 마치고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와세다 대학교 이공학부를 졸업했다.
이후 조 명예회장은 지난 1966년 미국 일리노이공과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하던 중 부친의 부름을 받고 효성물산에 입사하면서 그룹 경영에 참여했다.
이후 조 명예회장은 동양나일론 울산공장 건설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조 명예회장은 조홍제 창업주가 별세하기 2년 전인 1982년에 효성그룹 회장에 취임해 35년간 그룹을 이끌었다.
조 명예회장은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탄소섬유, 폴리케톤 등 신기술 개발을 선도해 기술경영을 실천했다.
그는 경영뿐만 아니라 경재계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맡았다.
경제계 원로로서 전국경제인연합회장(2007~2011년)도 맡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일자리 창출, 경제계 국제교류 활성화 등에도 이바지했다.
지난해 8월에는 일본과의 우호 협력과 관계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8회 한일포럼상’을 수상한 바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송광자 여사, 장남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조현상 부회장 등이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