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작년 기부금 1000억원 돌파

기부금 총액 1057억2400원으로 재작년 대비 7.5%↑
황성완 기자 2024-03-27 09:40:47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기부금이 지난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27일 ICT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와 카카오의 기부금 총액은 약 1057억2400만원으로 재작년보다 7.5%(79억5700만원) 증가했다. 2019년 553억3300만원에 비하면 2배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기부금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2021년 997억3900만원으로 1000억원에 근접했지만 2022년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한시적으로 이뤄지던 지원이 중단되면서 977억6700만원으로 감소했다.

네이버·카카오 CI. /사진=연합뉴스

네이버의 사회공헌비(기부금)는 2021년 845억2200만원에서 2022년 729억4500만원으로 줄었다가 작년 748억7000만원으로 2.6%(19억2500만원) 증가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으로 하락한 이미지 쇄신에 나선 카카오는 작년 기부금 증가 폭이 20%에 육박했다. 작년 카카오의 기부금은 308억5300만원으로 전년(248억2200만원)보다 19.5%(60억3200만원) 급증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기부금이 급증한 것은 정부가 다양한 상생협력 방안을 내놓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카카오는 작년 8월 말 소상공인연합회와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소상공인의 경쟁력 개선을 위한 실질적, 지속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028년까지 매년 6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소상공인 디지털 지원센터 설립과 디지털 교육에 협력하기로 했으며 수해,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구축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네이버도 지속적으로 기부 등 사회 공헌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프로젝트 꽃’으로 대표되는 네이버의 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 소상공인 보증 대출 누적액이 2395억원에 달하고, 초기창업자 수수료 면제 및 마케팅 비용 지원에 1060억원을 지원하는 등 입점업체 대상의 실효적 지원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또 인공지능(AI) 기술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자생하고 계속 영업을 영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도 노력하고 있다.

한편, 네이버와 카카오의 지난해 연구개발(R&D)비도 두 자릿수로 늘며 지난해 3조원을 넘어섰다.

네이버는 약 1조9926억원으로 전년보다 10.1% 증가했고, 카카오는 1조2236억원으로 19.8% 늘렸다. 인공지능(AI) 등과 관련한 투자가 대규모로 이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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