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강릉 지역 산불 피해 복구 성금 10억원 기부
2023-04-14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기부금이 지난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27일 ICT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와 카카오의 기부금 총액은 약 1057억2400만원으로 재작년보다 7.5%(79억5700만원) 증가했다. 2019년 553억3300만원에 비하면 2배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기부금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2021년 997억3900만원으로 1000억원에 근접했지만 2022년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한시적으로 이뤄지던 지원이 중단되면서 977억6700만원으로 감소했다.
네이버의 사회공헌비(기부금)는 2021년 845억2200만원에서 2022년 729억4500만원으로 줄었다가 작년 748억7000만원으로 2.6%(19억2500만원) 증가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으로 하락한 이미지 쇄신에 나선 카카오는 작년 기부금 증가 폭이 20%에 육박했다. 작년 카카오의 기부금은 308억5300만원으로 전년(248억2200만원)보다 19.5%(60억3200만원) 급증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기부금이 급증한 것은 정부가 다양한 상생협력 방안을 내놓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카카오는 작년 8월 말 소상공인연합회와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소상공인의 경쟁력 개선을 위한 실질적, 지속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028년까지 매년 6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소상공인 디지털 지원센터 설립과 디지털 교육에 협력하기로 했으며 수해,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구축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네이버도 지속적으로 기부 등 사회 공헌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프로젝트 꽃’으로 대표되는 네이버의 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 소상공인 보증 대출 누적액이 2395억원에 달하고, 초기창업자 수수료 면제 및 마케팅 비용 지원에 1060억원을 지원하는 등 입점업체 대상의 실효적 지원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또 인공지능(AI) 기술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자생하고 계속 영업을 영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도 노력하고 있다.
한편, 네이버와 카카오의 지난해 연구개발(R&D)비도 두 자릿수로 늘며 지난해 3조원을 넘어섰다.
네이버는 약 1조9926억원으로 전년보다 10.1% 증가했고, 카카오는 1조2236억원으로 19.8% 늘렸다. 인공지능(AI) 등과 관련한 투자가 대규모로 이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