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테러 현장서 소총 등 무기·다량의 탄약 발견…사망자 137명으로 늘어

김성원 기자 2024-03-25 00:35:26
23일(현지시간) 러시아 공연장 총격 테러 현장.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모스크바 크라스노고르스크의 대형 공연장 크로커스 시티홀에서 지난 22일(현지시간) 발생한 총격·방화 테러 사망자 수가 137명으로 늘어났다.

러시아 정부 사건 조사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오후 기준 테러 사망자 수가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137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조사위는 또 이 공연장에서 AK 돌격소총 2정과 탄약 4세트, 탄약이 담긴 통 500개 이상, 탄창 28개 등 무기와 다량의 탄약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조사위는 전날 사망자 수를 최소 133명이라고 밝혔는데 하루 사이에 4명이 늘었다.

테러범들은 러시아 록밴드 '피크닉'의 공연을 앞두고 있던 크로커스 시티홀에 난입해 소총을 난사하고 불을 질렀다.

사건 직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의 아프가니스탄 지부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이 이번 테러를 벌였다고 공개했다.

러시아 당국은 전날 테러 핵심 용의자 4명 등 관련자 11명을 검거했다.

러시아는 핵심 용의자 4명이 모두 모스크바에서 남서쪽으로 약 300㎞ 떨어진 브랸스크 지역에서 검거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용의자들이 범행 후 차를 타고 도주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으려 했다"며 "테러범들이 우크라이나 측과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하지만 러시아 측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며 테러 연관설을 일축했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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