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슈퍼화요일' 경선 압승…대선 '리턴매치' 사실상 확정

김성원 기자 2024-03-06 11:44:42
조 바이든 미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치러진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나란히 승리하며 오는 11월 대선 '리턴 매치'를 사실상 확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와 캘리포니아 등 15개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동시에 당내 경선이 치러진 가운데 동부시간 오후 8시30분 기준으로 투표가 종료된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아이오와, 앨라배마, 테네시, 매사추세츠, 아칸소 등 10개주에서 모두 승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같은 시각 기준으로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메인, 오클라호마, 앨라배마, 테네시 등 7개주 공화당 경선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앞지른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버몬트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는 이날 오후 8시30분 32% 개표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49.0%)과 헤일리 전 대사(47.5%)가 박빙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161명의 대의원이 결린 텍사스주의 경우 35% 개표를 완료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74.6% 득표율로 헤일리 전 대사(20.3%)를 압도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당내 경선의 주요 분수령인 '슈퍼 화요일'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미 대선은 일찌감치 본선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상당수 경선 일정이 남아 있지만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헤일리 전 대사가 유일한 경쟁자이지만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어 이달 중 후보 자리를 확정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기준 추가로 확보한 15명을 포함해 모두 288명의 공화당 대의원을 확보해 헤일리 전 대사가 확보한 대의원수 43명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1215명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번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만 865명이 결정된다.

민주당은 이날만 1420명의 대의원을 배분하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사실상 독식하는 구조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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