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4년 만의 재대결…본선 체제 조기 전환

트럼프 경쟁 상대 헤일리 '경선 하차'
김성원 기자 2024-03-06 23:18:16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 대선에서 4년만에 다시 맞붙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캘리포니아 등 15개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동시에 치러진 민주당 경선에서 사모아를 제외하고 모조리 승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이날 공화당 경선을 치룬 15개 주 가운데 버몬트를 제외한 14개주에서 헤일리 전 대사에게 승리했거나,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쟁 상대인 헤일리 전 대사는 더 이상의 경선은 의미가 없다고 보고 결국 중도 하차할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헤일리 전 대사가 미 동부시간으로 6일 오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경선 하차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헤일리가 경선 하차를 공식 표명하면 공화당 대선후보는 트럼프로 확정된다.

WSJ은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하는 온건 공화당원과 무소속 유권자의 지지를 얻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헤일리 전 대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어서 미 대선은 일찌감치 본선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여론조사 흐름으로는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대통령을 소폭 앞선 상황이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이날까지 전국 단위 여론 조사 591개를 평균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가상 대결 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평균 45.6%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43.5%)을 2.1%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