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레드티밍 해킹으로 저작권 침해 발생”…NYT 소송에 맞불

신수정 기자 2024-02-28 09:48:14
사진=연합뉴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저작권 침해 등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오픈AI가 NYT의 해킹을 주장하며 소송이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NYT가 누군가에게 돈을 주고 챗GPT 등 우리 제품을 복사했고, 이를 통해 저작권 침해 사례 100건을 만들었다"는 내용을 담은 문서를 전날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제출했다.

문서에는 "NYT가 매우 비정상적인 결과를 생성하기 위해 (해킹을) 수만번 시도했다", "이(해킹)는 우리의 이용 약관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기만적인 프롬프트를 사용했다"는 주장과 함께 엄격한 저널리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이 담겼다. 

오픈AI는 "이 사건 진행 과정에서 밝혀질 진실은 뉴욕타임스가 누군가에게 돈을 주고 우리의 제품을 해킹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픈AI가 언급한 '해킹'에 대해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은 AI 신뢰·안전팀이나 윤리학자, 학계 및 기술 기업들이 AI 시스템의 취약점을 테스트하는 방법인 '레드 티밍'(Red Teaming)이라고 부연했다. 

'레드 티밍'은 보안 분야 전문 용어로, 조직의 보안 수준을 평가하고 개선하기 위해 실제 공격을 시도하는 활동을 말한다. 오픈AI는 NYT가 이런 방식을 이용해 챗GPT 등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한편, NYT는 오픈AI 주장과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해졌다. 앞서 NYT는 지난해 12월 자사가 발행한 수백만 건 기사가 무단 복제‧사용돼 챗GPT를 훈련하는 데에 쓰이며 수십억 달러의 손해가 발생했고, 이를 보상할 책임이 있다며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