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사, 1월 판매량 발표…내수·수출 판매량 증가세

현대차,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내수·수출 합해 31만5555대 판매
기아,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총 24만4940대 판매
박재훈 기자 2024-02-01 17:48:36
2024년을 맞아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 1월 판매량을 각각 발표했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와 기아는 내수와 수출에서 고른 판매량을 보이면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성장했다.

한국GM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파생모델 포함)의 쌍끌이 전략이 여전히 주효했으며 수출에서 높은 성장폭을 기록했다. KG모빌리티는 다시 판매량을 회복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르노코리아는 1월에도 판매량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는 1월 내수 4만9810대, 수출 26만5745대 등 총 31만 5,55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판매량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 내수는 3.3% 감소했으나 수출은 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1월 내수에서 4만9810대를 판매했다. 세그먼트별로 세단은 그랜저 3635대, 쏘나타 496대, 아반떼 4438대 등 총 8573대가 판매됐다. RV(레저용 차량)는 팰리세이드 1741대, 싼타페 8016대, 투싼 5152대, 코나 1976대, 캐스퍼 3006대 등 총 2만255대가 판매됐다.

포터는 4927대, 스타리아는 2996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총 1710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494대, GV80 4596대, GV70 2232대 등 총 1만1349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판매·생산 체계를 강화해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전기차 라인업 확장 등을 통해 전동화 리더십을 확보하고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 스포티지. /사진=기아

기아는 지난 1월 내수와 수출을 합해 총 24만494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기아는 올해 1월 내수 4만4608대, 수출 20만73대, 특수 259대 등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24만494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내수와 수출 각각 15.3%, 2.0%씩 증가한 수치다. (특수 판매 제외)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5905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셀토스가 2만7517대, 쏘렌토가 2만1346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는 1월 내수에서 전년 동월 대비 15.3% 증가한 4만4608대를 판매했으며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쏘렌토가 928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세그먼트별로 승용차는 레이 4130대, K5 3336대, K8 2917대 등 총 1만3191대가 판매됐으며 RV(레저용 차량)는 쏘렌토를 비롯해 카니발 7049대, 스포티지 5934대, 셀토스 3944대 등 총 2만8221대가 판매됐다.

상용은 봉고Ⅲ가 3074대 팔리는 등 버스를 합쳐 총 3196대가 판매됐다. 또한 기아의 지난 1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20만 73대가 판매됐다.

차종별 해외 실적의 경우, 스포티지가 3만9971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으며 셀토스가 2만3573대, K3(포르테)가 1만7643대로 뒤를 이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사진=한국GM

한국GM은 1월 한 달 동안 내수와 수출을 합해 총 4만3194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5.8% 증가한 수치다.

한국GM의 1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4.6% 증가한 총 4만300대를 판매했다. 특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월 한 달 동안 총 2만3703대가 수출되면서 판매량을 견인했다. 

아울러,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1월 한 달 동안 해외시장에서 총 1만6597대 판매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한국GM의 1월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83.4% 증가한 총 2894대를 기록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월 한 달 동안 2246대 판매됐으며 트레일블레이저는 총 461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를 기록했다.

또한, 트래버스는 전년 동기 대비 48.8% 증가한 119대가 내수 시장에 판매됐다.

KG모빌리티, 토레스 EVX. /사진=KG모빌리티

KG 모빌리티(이하, KGM)는 지난 1월 내수 3762대, 수출 5410대를 포함 총 9172대를 판매했다.

이번 판매량은 수출 물량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9월(9583대) 이후 4개월 만에 9000대 판매를 넘어섰다. 전월 대비로는 46.1% 증가했다.

KGM은 내수 판매량에 대해 계절적 비수기 영향(전기차 보조금 미확정 등)으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돼  전년 동기 대비 47.2%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터키와 벨기에, 뉴질랜드 및 홍콩 등 지역에서 토레스 EVX와 렉스턴 스포츠&칸 등의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4개월 만에 5000대 이상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 39.7% 증가한 수치다.

KGM은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판매를 시작한 토레스 EVX 판매 물량 증가는 물론 신 시장 개척과 KD 사업 등 다양한 글로벌 판매 확대 노력을 강화하고 있어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XM3 유럽수출 선적 모습.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르노코리아자동차(이하, 르노코리아)는 지난 1월 내수 1,645대, 수출 226대로 총 1,871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내수는 22.3%, 수출은 97.1% 감소한 수치다.

내수에서 쿠페형 SUV XM3는 1월에 974대가 판매됐으며 중형 SUV QM6는 577대가 판매됐다. 

르노코리아는 1월 수출 판매량에 대해 최근 홍해 물류 불안에 따른 물류 일정 지연으로 예정된 일자에 수출 차량 선적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르노코리아의 차종별 수출 판매량은 QM6 185대, XM3 41대 등 총 226대만 수출길에 올랐다.

르노코리아 수출 물류 총괄 이선희 담당은 “최근 몇 년 새 가파르게 상승한 수출 물류비에 이번 홍해 이슈로 인한 희망봉 우회 비용까지 추가되며 르노코리아와 협력업체들의 장기적인 수출 경쟁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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