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배터리업계 "中광물 즉각 배제 어렵다"…美정부에 한시적 허용 요청
2024-01-22
최근 중국에서 상용화에 들어간 나트륨이온배터리(이하, SIBs)가 LFP(리튬·인산·철)배터리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중저가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발표한 ‘나트륨이온배터리(SIBs) 기술개발 동향 및 시장 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나트륨이온배터리와 리튬이온배터리(LIBs, LFP 양극재 기준)의 가격 차이가 2035년 최대 24%까지 발생할 전망이다.
SIBs와의 가격차는 LIBs 중에서도 가격이 저렴한 LFP LIBs를 기준으로 책정했기 때문에 NCM(니켈·코발트·망간)배터리와 비교할 경우 격차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SIBs는 LIBs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이차전지 시장에서도 가격 경쟁력면에서 강점인 차세대 배터리다. 나트륨을 원재료로 사용한 배터리하기 때문에 에너지 밀도가 낮으나, 전기화학적 안정성이 높고 저온에서의 성능 저하가 심하지 않다는 것이 특징이다.
오는 2025년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향후 이륜차 및 소형 전기차 및 ESS(에너지저장장치)등의 산업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나트륨이온배터리가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21년 중국의 배터리 기업 CATL이 차세대 배터리로써 개발과 생산을 발표하면서다. LIBs의 핵심 원재료인 탄산리튬의 가격은 2022년 기준 최고 t당 60만 위안(한화 약 1억1100만원)에 거래됐다. 이로인해 LIBs의 가격이 상승했으며 리튬을 대신해 나트륨을 사용하는 SIBs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SIBs의 가격은 향후 2035년 LFP배터리 대비 최소 11%에서 최대 24% 수준으로 저렴하게 생산될 전망이다.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SIBs는 중저가 배터리의 새로운 레이아웃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SNE리서치는 "나트륨 이차전지 시장은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라 LFP LIBs와 계속해서 가격 경쟁력을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향후 원자재 가격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이 증가할 경우 2035년 최대 254.5GWh(기가와트시)의 시장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IBs의 금액기준 시장 규모는 매년 142억달러(한화 약 19조원)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이미 나트륨이온배터리를 사용한 이륜차와 전기차 출시를 시작했다. 중국의 전기 오토바이 업체인 'Yadi'는 자회사 Huayu를 설립해 지난해 말 전기 오토바이 'JiNa No.1'모델을 출시했고, 올해 1월, 중국 전기차 브랜드인 JAC는 Hina 배터리의 32140 원통형 나트륨이온배터리를 사용한 Huaxianzi 전기차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중국 기업들이 계획한 SIBs 생산능력은 2035년 기준 464GWh이다.
한편, 중국 외에는 영국의 파라디온, 스웨덴의 알트리스, 프랑스의 티아멧, 미국의 나트론에너지가 SIB 양산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에서 SIBs의 제조를 발표한 기업은 에너지11이 유일하며, 애경케미칼은 SIBs용 음극재를 생산 중이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