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 2024년 북미 올해의 차 수상…EV6이어 2년 연속
2024-01-05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CES2024에서 기아는'준비된 기아가 보여줄,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를 주제로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5년만에 CES에서 참가하는 기아는 PBV 전략으로 ▲전통적인 자동차의 개념을 탈피한 혁신적인 PBV 라인업 출시 ▲소프트웨어(SW) 기반의 최첨단 기술 적용 ▲파트너십 다각화를 통한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등을 제시했다. 기아는 이를 통해 PBV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기아가 재정의한 PBV…‘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
기아가 추구하는 PBV는 미래 비전인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바탕으로 고객 만족을 넘어선 그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아는 PBV를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와 공유 경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등 급속한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는 이를 위해 CES2024에서 PBV의 개념을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으로 재정의했다. 자유로움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한 설계와 비즈니스 라이프스타일 제공에 더해 공간 활용을 통한 효율적인 차량 내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기아는 ▲중형 →대형 → 소형으로 이어지는 PBV 라인업 구축 ▲완전한 맞춤화(비스포크) 제작 등을 내용으로 하는 단계별 PBV 로드맵을 공개했다.
기아는 오는 2025년 첫 중형 PBV인 PV5를 출시하고 PBV 사업을 본격 전개한다는 복안이다. 차량 호출, 배달, 유틸리티 등의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라이프 모듈을 교체할 수 있는 컨버전 기능을 탑재하고, SDV(소프트웨어 중심자동차)와 경로, 정보 등 외부 데이터 간 연결성을 강화해 여러 대의 차량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어 대형 및 소형 PBV 라인업을 추가해 대형 물류 회사나 모빌리티 기업, 개인 사용자로 영역을 확대한다. 이 단계에서 디지털 제어 및 자율주행 기술이 기아 PBV에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인공지능 기반차량 관제 및 관리 지원으로 데이터 연결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PBV를 완전하게 개인의 기호와 목적에 따라 맞춤 제작하는 ‘비스포크 모빌리티 솔루션’ 형태로 발전시킨다. 이같은 로드맵 추진을 통해 기아 PBV는 ▲자율주행 ▲미래항공 모빌리티(AAM) ▲로보틱스 ▲에너지 그리드 등의 미래 기술과 현대차그룹의 SDV 전략과 연계한 PBV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PBV 라인업 기반되는 PV5…라인업 다변화도 구축한다
기아 PBV 라인업은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캐릭터를 구현했다. 이와 함께 스케이트보드 기반의 PBV 전용 EV 플랫폼 위에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모듈(어퍼바디)을 체결하는 형태를 채택해 활용도를 극대화했으며, 모든 기능은 쉽고 직관적으로 사용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기아 최초의 전용 PBV 모델이자 PBV 라인업의 기반이 되는 PV5는 전용 EV 플랫폼과 확장된 휠베이스가 만들어낸 넓고 평평한 실내 공간이 특징이다. 책상과 같은 평면을 제공하는 운전석 콕핏과 위로 꺾어서 책상 램프로 활용할 수 있는 스티어링 휠은 운전자에게 사무실과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PV5는 ▲베이직 ▲딜리버리 ▲딜리버리 하이루프 ▲샤시캡 등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향후에는 모셔널과 함께 개발한 로보택시 모델도 선보인다. 로보택시는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헤일링(차량호출) 서비스의 혁신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아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기아는 CES2024에서 PV5 콘셉트 모델 외에도 PV7과 PV1 콘셉트 실물도 공개했다. 대형 PBV인 PV7은 라인업 가운데 가장 넓은 공간을 제공하며 주행 거리도 길어 다양한 용도에 적합한 모델이다.
소형 PBV인 PV1는 단거리 물류 운송에 최적화된 모델로, 드라이빙 모듈을 사용해 좁은 공간에서 회전 반경을 최소화할 수 있다. 직각 운행이나 사선 주행, 제자리 회전, 피봇 턴(원하는 위치로 차량을 자유롭게 회전시키는 것) 등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해 운행이 불가능한 좁은 공간에서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기아는 장거리 물류에 특화된 PV7과 민첩한 이동이 가능한 PV1의 시너지를 통해 물류의 시작부터 라스트마일 딜리버리까지 포괄하는 최적의 운송 솔루션을 제공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기아 카림 하비브 부사장은 “기아가 선사할 PBV 경험은 차량의 물리적 경계를 넘어 고객의 삶과 필요에 맞춰 확장될 것”이라며 “기아 PBV는 고객들의 일상을 보다 효율적이고 즐겁게 만들어주는 최고의 비즈니스 및 라이프스타일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PBV 적용되는 이지스왑·다이나믹 하이브리드 등 혁신 기술 소개
기아는 PBV 상품기획 및 개발부터 고객의견을 반영하는 ‘고객참여형 차량 개발 프로세스’를 신규 도입한다. 고객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PBV 전용 비즈니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에 연간 15만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춘 PBV 전기차 전용공장 '이보 플랜트'를 구축하고 있다. 이보 플랜트는 디지털 기술과 로봇이 적용되고 컨베이어 시스템과 셀 생산방식이 접목된 혁신적 생산체계를 갖춰 PBV 본격 양산을 위한 스마트 팩토리로서 역할을 맡는다.
기아 PBV의 혁신은 '이지스왑'기술에 힘 입어 극대화될 전망이다. 이지스왑은 전통적인 볼트 체결 방식보다 마그네틱 체결과 기계적 체결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유닛을 통해 별도의 차량을 신규로 구입하지 않아도 원하는 비즈니스 형태에 따라 차체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기술이다.
기아 PBV의 다품종 소량생산 생산체계를 이끌 ‘다이나믹 하이브리드’ 기술도 선보였다. 다이나믹 하이브리드는 고객 요구에 맞춰 차체 크기나 높이 등을 기호에 맞게 조정할 수 있게 하는 기술로 향후 본격화될 다품종 소량생산에 대응할 수 있는 수평·수직적 확장이 가능한 조립방식으로 꼽힌다.
기아는 PBV를 이용하는 고객이 각자의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PBV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준비 중이다. 소프트웨어는 크게 ▲IVI(차량용인포테인먼트) ▲FMS(차량관제 시스템) ▲Charging(충전) 등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된다.
우선, IVI는 고객이 필요한 서비스를 직접 개발해 PBV 애플리케이션 마켓에 바로 반영하거나 서드파티(제3자) 개발자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이동 과정에서 최신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충전이나 주차, 결제 등 데이터와 결합된 개인화 서비스도 이용할수 있다.
FMS는 PBV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다. 데이터 수집이나 관리 용도의 별도 기기 없이 차량 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운행 제어가 가능할 뿐 아니라 AI기술을 기반으로 운행패턴과 고장형태를 분석해 운전자에게 예측 정비 정보를 제공한다.
기아 PBV비즈니스 사업부 피에르 마르탱 보 상무는 “기아 PBV의 소프트웨어는 이동 편의성을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고객비즈니스 차별화까지 도모한다”며 “기아 PBV는 소프트웨어와 다양한 비즈니스 경험을 축적하며 차량 간 연결성을 강화하고, 나아가 사회 인프라를 통합시킬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다”고 말했다.
기아는 PBV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기아 PBV 파트너스 데이'를 도입하고 다양한 고객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프로세스를 시도한다.
아울러 PBV를 통한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한다. 기아는 우버, 쿠팡, CJ대한통운, 카카오모빌리티 등의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PBV 전용 사업 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며 모셔널과 함께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PBV 로보택시를 개발할 예정이다.한편, 기아는 이번 CES2024 기간에 약309평 규모의 공간을 마련하고, ‘영감을 주는 공간’이라는 테마 아래 기아의 지속 가능한 PBV 전략을 보여줄 다양한 전시물을 선보인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센트럴 플라자에서는 ‘도심속의 휴식처’라는 테마로 기아 EV 플래그십 모델인 EV9과 EV6 등 양산차 2종과 콘셉트카 2종(EV3·EV4)을 보여주는 전시 공간을 운영한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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