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내년도 핵심 사업은 '헬스케어 로봇'

바디프랜드 올 한해만 '팬텀로보·다빈치·팔콘·퀀텀' 등 4종 공개
2027년까지 헬스케어 로봇 해외 매출 20% 확대…해외시장 재공략
황성완 기자 2023-12-15 10:21:55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전 세계 안마의자 시장 매출이 대폭 감소한 상황에서, 매출 감소 폭을 줄이며 재부상하고 있는 바디프랜드가 '헬스케어로봇'을 내년도 중점 사업으로 낙점하면서 해외시장을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5일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2027년까지 퀀텀 등 헬스케어 로봇을 바탕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20%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주력 제품들을 중심으로 국내 온라인 시장 점유율 또한 50~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바디프랜드는 현재 안마의자 시장 강국이라고 불리는 중국 역시도 최저 30%에서 최고 50%까지 매출의 배중이 줄었으며, 국내도 지난해에 비해 30%의 매출이 감소된 추세라고 설명했다.

바디프랜드 도곡타워 본사. /사진=황성완 기자

바디프랜드는 올해에만 4종의 신제품 안마의자를 공개했다. 지난해 4월 공개한 퀀텀로보는 약 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 6월 공개한 다빈치는 200억원, 9월 팔콘 4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의미 있는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2022년에 비해 매출 감소 폭을 대폭 줄였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14일 출시한 퀀텀 매출이 최소 3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퀀텀 가격이 750만~85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3750대 이상을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퀀텀에는 약 3000개의 하이테크 부품이 탑재됐다. 로보, 건강, 자동 등 국내 최다인 49개의 헬스케어 모드 프로그램도 담겼다. 이를 통해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마사지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조수현 최고기술책임자(상무)는 "퀀텀의 마사지볼에는 XD프로온열 입체 모듈이 적용됐다"며 "이는 마사지 범위를 80단계로 나눠 한 번에 1.25㎜씩 움직이며 정교한 마사지를 제공하는 기술"이라고 전했다.

뱅앤울룹슨과 협업해 음향 기능 역시 고도화했다. 이를 통해 몰입감은 물론 힐링 효과를 극대화했다. 염일수 디자인 총괄 상무는 "뱅앤올룹슨사의 사운드 마스터들이 바디프랜드에 직접 방문, 최적의 상태로 스피커 모듈을 조율했다"면서 "울림통인 인클로저, 고음을 내는 트위터, 소리를 내는 그릴, 타공 구멍까지 섬세하게 디자인했다"고 자신했다.

송승호 바디프랜드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퀀텀은 가격이 저렴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출시하자마자 폭발적인 매출 상승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퀀텀 패밀리 시리즈 등을 출시해 럭셔리 라인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퀀텀은 최상위 제품을 선호하시는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출시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바디프랜드가 공개한 내년 신사업 이미지. /사진=황성완 기자

2024년 신사업 '헬스케어 로봇'...해외 공략 다시 나선다

바디프랜드는 내년 신사업을 헬스케어 로봇으로 정하고 퀀텀 출시에 이어 다양한 신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시장 재공략도 나선다.

회사는 다리에 이어 양 팔까지 분리돼 마사지를 할 수 있는 신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스탠딩 로보'로 알려진 해당 제품은 '대한인간공학회'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내년 말이나 오는 2025년 초반까지는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디프랜드는 2024년까지 해외매출 비중 목표를 5%로 정하고, 2027년까지 20%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해외 업체와 비즈니스 협력을 통해 전 세계에 동시다발적으로 제품을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헬스케어 로봇을 핵심 제품으로 정하고, 헬스케어 로봇의 비중을 기존 1만2000대에서 7만대로 확대하며, 올해 13%에서 내년 58%로 늘릴 계획이다.

바디프랜드는 내년 역시 안마의자 시장이 안좋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꾸준히 신제품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승호 CMO는 "현재 중국의 안마의자 생산 탑티어 회사들과 여러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 중"이라면서 "글로벌 시장에 헬스케어 로봇을 보급하는 것이 목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판매처인 딜러도 현재 미국 13곳, 유럽 4곳 밖에 없지만 내년 미국 60곳, 유럽 12곳 등으로 크게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내년에도 불황이 예상되지만 내부 측면에서 좋은 기회요인들이 많이 있어 좋은 매출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팔콘 같은 다양한 중저가의 제품 라인업 등 회사에서 준비하고 있는 무기들이 내년 속속히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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