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I 인프라’ 조직 신설…김주선 사장 승진 선임
2023-12-07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4일 SK하이닉스의 신용 전망을 종전의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한 단계 상향했다. 다만 기업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했다.
S&P는 보고서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인공지능(AI)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진 SK하이닉스의 시장 가치에 대해 주목했다”며 “수익성 개선과 안정적인 현금흐름 전망을 근거로 회사의 전망치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S&P는 이어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지위를 고려할 때 생성형 AI 메모리 반도체의 급속한 수요 확대에 힘입어 향후 6~18개월 동안 추가적인 실적 개선을 시현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가 낸드 플래시 메모리 부문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D램 사업부의 수익성 및 현금흐름 개선에 따라 내년에는 잉여영업현금흐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등 경쟁업체들도 고대역폭메모리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SK하이닉스는 이미 선도적인 시장 입지와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면서 “12∼18개월 동안 급격한 수요 확대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P는 고부가 제품의 판매량 증가 및 글로벌 D램 업황 개선으로 SK하이닉스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올해 약 6조원에서 내년에 약 21조원으로 크게 늘 것으로 추정했다.
S&P는 “설비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빠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내년 잉여영업현금흐름은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연간 영업현금흐름이 올해 약 4조원에서 내년에 약 16조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P는 SK하이닉스의 하방 리스크 요인으로 적자를 기록 중인 낸드 사업부와 경기둔화 우려를 꼽았다.
S&P는 “낸드 사업부가 올해도 연간 기준으로 적자를 기록하겠지만 손실 폭은 줄어들 것”이라며 “SK하이닉스가 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을 상당 기간 1.0배 이하로 유지한다면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