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심사 미재개...대한항공 "통상적 절차일 뿐"

재개되지 않는 것은 6월 시정조치안 구체적 협의 위한 '스탑 더 클락'일뿐...심사에는 무리없어
'정보누락'아닌 추가 자료 제출하고 있는 단계
박재훈 기자 2023-11-16 11:29:28
대한항공이 16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과 관련해 유럽연합(EU)의 기업결합 심사가 2주째 재개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협의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아시아나항공은 이사회를 열고 EU측이 요청한 사항을 반영해 화물사업부 매각 방안을 가결했으며 대한항공은 이사회 직후 EU에 화물사업을 매각하는 내용 등이 담긴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EU경쟁당국인 EU집행위원회(EC)가 두 항공사의 합병 시 유럽 노선에서 승객·화물 운송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한 후 심사를 중단한 데 따른 조치다.

대한항공 보잉 737-8. /사진=대한항공

'정보누락'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을 포함한 시정조치안을 제출한 과정에서 EC가 추가 자료를 요청했을 뿐 심사가 중단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심사가 재개되지 않았다는 것은 지난 6월 EC가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에 있어 심층 조사 중 심사를 중단한 것에 대해 대한항공이 구체적 협의를 위해 요청한 것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시정조치안의 구체적 협의를 위해 6월 스탑 더 클락(Stop the Clock)을 요청했다. 대한항공이 요청한 스탑 더 클락은 현재 재개되지 않았으며 대한항공은 EC가 조만간 스탑 더 클락을 해제하고 심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결합 심사는 추가 자료 제출 후 계속해서 협의하고 있는 단계임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11월 초 제출한 시정조치안과 관련해 EC측과 지속적으로 협의 절차를 거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EC의 요청에 따른 추가 자료 제공 등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기업결합심사에 있어 지극히 통상적인 절차일 뿐 심사에는 무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내년 1월 중으로 EC와의 협의를 마치고 합병에 대한 조건부 승인을 받아낼 예정이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