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엔지니어드 가먼츠’와 협업한 아우터 컬렉션 출시
2023-11-06
유니클로가 15일 히트텍 출시 20주년을 맞아,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바비엥2 교육센터에서 미디어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김경진 유니클로 상품계획부문 부문장과 심효준 에프알엘코리아 품질관리팀 매니저가 참석해 히트텍의 다양한 진화와 제품 혁신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경진 유니클로 상품계획부문 부문장은 히트텍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그 동안 히트텍의 다양한 발전과 제품 혁신에 대해 발표했다.
김 부문장은 “히트텍은 고객에게 더욱 나은 일상을 제공하고자 하는 유니크 라이프웨어의 대표적인 아이템 올해 20주년 맞이했다”며 “2003부터 지난해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15억장”이라고 말했다. 이는 UN 26개 국가 및 지역에서 3명중 1명 이상 착용하는 수치다.
히트텍은 처음에 드라이 기능을 강화한 신소재 합성 섬유 남성용 이너웨어로 출시됐지만 당시 이너 제품은 면 100%가 기본 공식이었던 시장에서 소비자들로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도레이와 함께 본격적으로 체온 유지를 위해 두껍게 껴입지 않고도 추운 날에 편하게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는 이너웨어 개발에 착수해 2004년부터 ‘히트텍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그 후 히트텍은 여성도 착용할 수 있는 유니섹스 아이템으로 성장했다.
특히 2018년 알렉산더왕과의 콜라보 2021년에 출시한 히트텍은 이너웨어라는 이미지를 깨게 해준 중요한 계기가 됐다.
아울러 김 부문장은 20년간의 지속 성장에 히트텍은 다양한 라인업 확대를 진화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총 3가지 타입의 라인으로 완성됐다”며 “오늘날 히트텍은 이너웨어 뿐만 아니라 캐주얼웨어, 청바지, 양말, 장갑, 스카프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장하여 패션 아이템으로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4년 오리지널 히트텍 대비 1.5배 보온성이 높은 ‘히트텍 엑스트라 웜’을, 2016년에는 오리지널 히트텍 대비 2.25배 보온성이 높은 ‘히트텍 울트라 웜’을 출시하며 총 3가지 타입의 현재 히트텍 라인을 완성했다. 또한, 2021년에는 몸에 닿는 부분을 100% 코튼으로 사용한 ‘히트텍 코튼’으로, 일상에서 단품 또는 레이어링으로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는 제품을 출시했다.
심효준 에프알엘코리아 품질관리팀 매니저는 얇고 가볍지만 따뜻한 히트텍의 기술적 원리에 대해 브리핑을 이어갔다.
심 매니저는 “히트텍은 섬유가 몸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를 흡수해, 열에너지로 바꿔 따뜻함을 유지해주는 기능성 소재로, 몸에서 나오는 수증기가 히트텍 원단과 만나 기체의 운동에너지가 열에너지로 변환되는 과정에서 열이 발생한다”고 히트텍의 원리에 대해 설명했다.
히트텍은 따뜻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피부 주변에서 따뜻한 공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히트텍의 섬유는 사람 머리카락의 10분의 1 굵기에 해당하는 마이크로 아크릴 섬유를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마이크로 아크릴 섬유 사이의 에어포켓(공기층)이 단열재 역할을 하며 보온 기능을 제공하게 된다.
이번 행사에는 패션 매거진 및 커뮤니티 온큐레이션(Oncuration)의 박성조 편집장이 특별 패널로 참여해 히트텍이 사람들의 일상과 스타일, 패션 업계에 미친 영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박성조 편집장은 “히트텍은 내복의 개념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은 제품”이라며, “따뜻한 이너웨어는 두꺼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타파한 히트텍 덕분에 겨울철 스타일은 매우 달라질 수 있었다”라고 평했다. 얇고 가벼운 히트텍을 활용하면 스타일을 살리면서도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히트텍은 겨울철 패션 트렌드에도 큰 전환점이 됐다는 것이다.
올해 유니클로가 전 세계 패션업계 전문가들이 모이는 2023-24 가을/겨울 파리 패션위크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총 응답자 409명 중 약 80%가 유니클로 제품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1.2% 은 히트텍을 착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조사 결과보다 무려 25.5% 증가한 수치이며 특히 에너지 비용, 가격 상승, 기온 변화 등을 이유로 최근 3년 이내 히트텍을 입기 시작했다고 답변한 사람들이 약 70%로 나타났으며, 응답자의 절반 이상(50.3%)이 일상적으로 착용한다고 답했다.
이에 유니클로도 패션업계에서 지속가능 환경 등을 중요하게 생각해 많은 변화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23FW부터는 히트텍 리사이클 섬유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향후 2030년까지 히트텍 뿐만 아니라 모든 제품의 50% 리사이클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니클로는 이너웨어를 넘어 캐주얼웨어, 장갑, 양말, 타이즈, 스카프 등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히트텍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에는 히트텍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지금까지의 히트텍 중 가장 얇은 소재로 만든 ‘히트텍 울트라 라이트 터틀넥T’를 출시했다.
더불어 ‘히트텍 패밀리(HEATTECH Family)’를 확장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패션 브랜드 및 디자이너와의 협업 컬렉션을 통해 색다른 히트텍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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