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그린론으로 북미 전동화 투자금 1조2300억원 확보

글로벌 금융기관 7곳 통해 북미 전동화 신규 거점 구축 투자금 조달…해외 첫 그린론 사례
확보 자금 BSA 및 PE 시스템 신공장 설립 활용...전기차 시장 확대 선제 대응
박재훈 기자 2023-11-08 15:47:46
현대모비스는 최근 해외 금융기관 7곳을 대상으로 북미 전동화 신규 거점 구축을 위한 투자 자금 9억4000달러(한화 약 1조2314억원)를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주요국의 통화 긴축 기조와 시장 금리 상승 등 불안정성이 높은 상황에도 글로벌 전동화 시장 성장 가능성에 대한 높은 평가로 저금리, 장기 차입(만기 10년)에 성공했다. 이에 더해 공적 수출신용기관인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신용 보증이 더해져 원활한 자금 조달이 가능하게 됐다.

현대모비스, 글로벌 전동화 생산거점 현황. /사진=현대모비스


특히 이번 자금 조달은 현대모비스의 해외 첫 '그린론'으로 주목받았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1년 국내에서 친환경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녹색 채권을 발행했다. 하지만 해외 친환경 사업 투자를 위해 그린론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린론은 전기차나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 용도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ESG를 강화하는 추세에서 그린론으로 자금을 조달하면 유리한 금리 조건이 가능하며 친환경 기업 이미지가 부각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0월 북미 전동화 신규 생산 거점 구축을 위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13억달러(한화 약 1조703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앨라바마와 조지아 등 4곳에 배터리시스템(BSA)과 PE시스템 신규 공장을 지어 글로벌 전동화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투자 자금 조달로 북미 지역 전동화 사업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전세계 9곳(국내 6곳, 해외 3곳)에서 전동화 생산 거점을 운영 중이며 국내와 북미, 인도네시아 등에서 6곳의 전동화 생산 거점을 신규로 구축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전동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관련 분야 중장기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