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3분기 합산 영업익 1조2000억원 추정...KT, 영업익 4956억원
오는 2025년까지 최소 주당 1960원 배당 보장 정책 실시..."주주환원 일환"
황성완 기자2023-10-19 10:01:54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KT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약 6조725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은 495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4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높은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 가입자가 늘면서 통신사들의 호실적이 나타났다고 판단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8월 SK텔레콤의 5G 가입자수는 1500만 9720명(5G 시장점유율 47.6%)을 기록했다. KT는 943만3889명(29.9%), LG유플러스 675만5872명(21.4%)을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3분기에 삼성전자 갤럭시Z5·애플 아이폰15 시리즈 등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가 잇따르면서 이들의 무선사업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KT의 경우 IPTV와 인터넷도 가입자 기반 1위고,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도 매출 점유율 1위를 기록해 KT의 실적은 꾸준히 개선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내달 8일 3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KT, 오는 2025년까지 최소 주당 1960원 배당 보장 정책 실시..."주주환원 일환"
KT는 김영섭 대표가 새로 부임하면서 배당금이 감축될 것이라는 논란도 잠재웠다.
앞서 김영섭 대표는 지난달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주주 이익 환원은 앞으로 써야 할 돈을 지금 환원하는 것"이라며 "성장 잠재력과 그 기반 축적을 기본으로 삼을 것이며 주가는 미래 성장성이 커야 오른다"고 말했다.
여기에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배당성향 50% 이상의 주주환원 정책은 사실상 지난해 말 끝났다"며 "신임 이사회 승인을 거쳐 적절한 주주환원정책을 공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배당 감축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들이 제기된 바 있다.
KT는 오는 2025년까지 최소 주당 1960원의 배당을 보장하기로 하는 새로운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지난 17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기존 배당 성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가 상승까지 노리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내년 1분기부터는 분기 배당도 도입한다. KT가 분기 배당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분기 배당은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승인한 뒤부터 시행한다. 분기 배당은 대표적인 주주친화정책 방안으로 꼽힌다. 현금 흐름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많은 주주가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2021년 분기 배당, 중간배당을 시행해왔다.
한편, KT 경영진은 장기 성장성을 추구하면서도, 당장은 배당정책까지 급격하게 흔들진 않겠다고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2002년 민영화 후 약 10년간 배당 성향 50% 이상 또는 최소 주당배당금 2000원 정책을 유지해왔다. 2014년 대규모 구조조정 등으로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한 적은 있지만, 2021년부터는 주당 1900원 이상 배당 기조를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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