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GB부터 무제한까지...데이터 마음대로" LG유플러스, '너겟' 요금제 출시
2023-10-05
"LG유플러스는 화물 정보 포탈 서비스이자 강력한 디지털(DX) 플랫폼 '화물잇고'를 통해 상생하는 화물 시장 생태계를 빠르게 조성하고 아날로그 시장에 물류 혁신을 선도하겠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전무)은 16일 오전 10시 용산사옥에서 진행된 기업간거래(B2B) 플랫폼 서비스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LG유플러스는 커넥티드 카, C-ITS·자율주행 등 다양한 B2B 모빌리티 분야에서 쌓아온 DX 경쟁력에 더해 업계 전문 파트너사의 역량을 활용하면 경쟁사 보다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G유플러스는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반으로 플랫폼을 빠르게 성장시켜 3년 내 1500억원 이상 매출 규모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화물 운송을 의뢰받아 차량을 배차하는 주선사와 화물을 운송하는 차주를 매칭시켜주는 화물운송 중개 DX플랫폼 화물잇고를 이달 출시할 예정이다.
상품 운송의 중간 단계이자 주로 B2B 운송을 의미하는 미들마일(제조업체로부터 상품을 수거하는 중간 단계) 시장이 타깃이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미들마일 시장은 37조원에 육박하는 큰 시장 규모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아날로그의 땅'이라 불리울 만큼 게시판 수준의 화물 정보망, 전화 접수 및 운송장 수기 작성, 프로세스 없는 배차 시스템 등 영세사업자들을 중심으로 비효율적으로 운영됨에 따라 배차 오류, 화-차주간 분쟁, 정산 지연 등의 문제가 많았다.
LG유플러스, 미들마일 시장 디지털 니즈 주목해 '화물잇고' 출시
LG유플러스는 미들마일 시장의 충족되지 않은 디지털 니즈에 주목하고, 그동안 B2B 시장에서 쌓아온 오랜 DX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차주들을 위한 '화물차 포탈 서비스'인 동시에 주선사를 위한 '강력한 DX 플랫폼'으로 포지셔닝 한다는 방침이다. 아날로그 화물시장의 비효율과 정보 비대칭을 개선해 고객들에게 택배 수준의 편의성과 신뢰로 화물 시장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다.
화물잇고는 화물 접수에서부터 배차, 운송, 정산, 거래처 관리 등 화물 중개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플랫폼 안에서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주선사가 전용 웹을 통해 화물을 등록하면 차주들이 모바일 앱을 통해 원하는 화물을 직접 선택하는 구조로, 주선사와 차주 사이에서 적정 화물 매칭·빠른 배차를 제공하는 일종의 스마트 배차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 개발에 앞서 기존 운송 프로세스에서 차주와 주선사가 느끼는 페인포인트를 분석한 후, 안정적인 플랫폼 구축을 위해 화물 내비∙물류 솔루션 기업 로지스텍과 협업해 서비스 커스터마이징에 돌입했다. 실제 중대형 주선사와 운송사를 찾아가 현장을 조사하고, 서비스 출시에 앞서 수개월에 걸쳐 실제 고객들을 대상으로 화물잇고의 실증 서비스를 진행했다.
함께 실증에 참여한 최승락 강동물류 회장은 "기존에는 배차 담당자와 차주가 매번 전화로 소통하고 운행 종료 후에는 엑셀로 결과를 정리해왔는데 플랫폼을 사용하니 업무량과 소요시간이 확연히 줄었다"며 "화물잇고가 국내 주선사들과 차주들의 업무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증 결과 화물잇고의 실시간 운송 트래킹 기능이나 정확한 거리 제시 등 핵심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던 반면 기존 아날로그 웹 방식에 익숙한 주선사들이 새로운 UX에 일부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토대로 선호도가 낮은 옵션들은 과감히 배제하고 고객들이 적응하기 쉬운 사용자경험(UX) 및 사용자인터페이스(UI) 개선에 착수해 서비스에 반영했다.
화물잇고 플랫폼, 스마트 배차 관리 및 실시간 운송 관제 서비스 등 주요 시스템 네 가지 제공
화물잇고의 특징은 크게 네 가지다. 첫째, 주선사에 스마트 배차 관리 및 실시간 운송 관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선사들이 전용 웹을 통해 화물을 등록하면 실시간 배차 요청 알림, 최적 운임료 측정, 실시간 운송 트래킹, 화주사 별 화물 트래킹 Map 등이 제공되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이 가능해진다.
둘째, 빠른 정산 및 편리한 실적 관리 시스템을 제공한다. 원클릭 운송료 카드 결제, 각종 거래 내역서 다운로드, 실시간 대시보드를 통한 월별 레포트 등을 통해 산발적으로 이루어지던 운송 후 후속 업무를 일원화, 간소화 해 주선사의 업무 효율화를 돕는다.
셋째, 차주 고객에는 최적의 화물 배차 시스템을 제공한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차주의 특성을 분석해 최적 화물을 추천하고, 내 주변 화물 추천을 통한 하루 최적 업무 스케줄 제안, 운행기록 관리 기능으로 비효율을 개선했다. 화물·운송 상호 평가 시스템으로 불량화물이나 상습 운임미지급 화물은 필터링 할 수 있게 했다. 기존 시장의 선착순 배차와 일방향 오더와는 달리 화물잇고의 최적 화물 배차 기능으로 차주들의 수익성 관리가 용이해진다.
마지막으로 화물잇고는 업계 최초로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 기능을 통합했다. 지오펜싱(사용자의 위치를 분석해 특정 위치에 도착하거나 벗어나는 것을 알려줄 때 사용되는 기술)이 적용된 실시간 내비를 통해 유턴 불가 구간, 좁은 길 회피, 터널·교량 높이 제한을 고려한 최적의 화물 길을 제안하고 물류센터 내 정확한 상·하차지의 위치까지도 알려준다. 차주는 불필요한 운행 시간을 줄여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LG유플러스,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업 확대해 전국 물류 네트워크 구축
미들마일 시장은 지난해 부터 IT 기업들이 화물 중개 서비스를 출시하며 시장에 진입했지만 아직 뚜렷한 선도 사업자는 없는 상황이다. 화물 중개업의 특성상 빠른 물류 네트워크 및 인프라 구축이 시장 선점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인만큼 LG유플러스는 기존 시장의 전통적 사업 강자들과 손을 잡는 방법을 택했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출시에 앞서 강동물류, 디버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강동물류의 경우 700여대의 운송 차량과 매출 300억원 이상 규모로 상위 5%에 속하는 화물 운송 중개 기업으로 전국 물류 네트워크를 통한 고객 확보에 탁월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라스트마일 디지털물류 스타트업인 디버는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탄탄한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강동물류와 디버는 화물잇고의 플랫폼 파트너로서 고객 확보 영역과 운송 최적화 영역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물류 시장 운영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가진 전통적 플레이어를 플랫폼으로 끌어들여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고객을 신속하게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안전하고 빠른 정산을 위해 신한카드와도 손을 잡았다. 기존 화물 시장에서는 화주-주선사-차주에 걸친 복잡한 대금 지급으로 인한 정산지연이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화물운전자 복지카드 발급 1위인 신한카드와 함께 화물 운송료 전용 결제카드를 도입해 주선사가 당장 현금이 없거나 화주에게 정산 받기 전이라도 운임료 선정산을 가능하게 해 편의성을 도모한다.
LG유플러스는 항후에도 다양한 파트너사들과의 전략적 협업을 확대해 전국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 플랫폼을 빠르게 성장시켜 나간다는 목표다. 각 영역별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모든 플레이어들이 상생 가능한 물류 생태계를 구축해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가능성이 큰 시장을 두고 거센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화물잇고 출시 초기에는 고객들에게 별도의 비용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 부담을 줄이고 플랫폼 이용률을 높여 시장에 안착할 예정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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