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국감 불출석…26일에는 모습 드러낼까

최 회장, 돌연 유럽 출국…기업설명 활동 일환
26일 증인 출석 유력…일련 이슈·논란 정면 돌파
신종모 기자 2023-10-13 10:50:44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11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유럽으로 출국했다. 최 회장은 오는 26일에도 교육부 국감과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됨에 따라 출석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국회 교육 교육위원회에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최 회장은 올해 10대그룹 중 유일하게 증인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8월 해외에서 진행한 이사회에서 사외이사들과 골프를 쳤으며 사외이사에는 국립대·사립대 교수들이 포함되면서 부정청탁 의혹을 받았다. 청탁금지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다분해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국감에서 이를 따져 보기 위해 최 회장은 증인으로 채택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행정안전부·인사혁신처·공무원연금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최 회장은 국감 증인으로 참석하지 않고 기업설명회(IR) 활동을 위해 유럽으로 출국했다. 이는 현지 대형 기관투자자들에게 포스코그룹의 미래 사업 비전을 알리기 위해서다. 

그는 일주일가량 영국 런던 등지를 돌며 유럽 대형 투자기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포스코그룹의 미래 성장 사업 진행 현황 및 향후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6월에도 북미지역을 차례로 돌며 이차전지 사업 등 포스코의 글로벌 경영 현안을 챙겼으며 동시에 미래 사업 비전을 알리기도 했다. 

재계는 최 회장이 국감 증인에 나서지 않기 위해 유럽으로 출국한 것이 아닌 그동안 유럽에서 투자자들 중심으로 최 회장에 지속적인 방문 요청에 의해 출국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은 오는 26일에도 국감 증인으로 출석이 예정돼 있다. 이번 유럽 출국의 경우 지난 5월부터 기획된 해외 IR활동으로 불출석 사유에 해당하지만 오는 26일에는 반드시 증인으로 출석해야 하는 상황이다. 

재계는 최 회장이 오는 26일 국감 증인으로 출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은 경제사절단 명단 제외 총 4차례 패싱에도 굴하지 않고 신중한 기조를 유지했다”며 “최 회장은 오는 26일 증인으로 출석해 일련의 이슈와 논란에 대해 정면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2년 연속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최 회장은 지난해 행정안전위원회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에 따른 냉천범람으로 포항제철소가 침수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골프를 즐기고 미술 전시회를 관람하는 등 논란의 책임을 묻기 위해서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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