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테이트 미술관 파트너십 여덟 번째 전시...테이트 모던 터바인 홀에서 개막

이달 10일부터 내년 4월 14일까지 전시
엘 아나추이, 병뚜껑 등 일상적 재료 활용해 조각 가능성 확장한 작가
박재훈 기자 2023-10-10 14:51:20
현대자동차와 영국테이트 미술관의 장기 파트너십으로 개최되는 '현대 커미션:엘 아나추이: Behind the Red Moon 전'이 10일(현지시간)부터 내년 4월 14일까지 개최된다.

현대 커미션은 현대자동차와 테이트 미술관이 현대미술의 발전과 대중화를 지원하기 위해 2014년 체결한 장기 파트너십에 따라 진행되는 전시 프로젝트다. 현대 커미션은 테이트 모던의 대규모 전시장 터바인 홀에서 매년 새로운 예술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 커미션: 엘 아나추이: Behind the Red Moon' 전시 전경.                 /사진=현대자동차그룹


2015년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 2016년 필립 파레노, 2017년 수퍼플렉스, 2018년 타니아 브루게라, 2019년 카라 워커, 2021년 아니카 이, 2022년 세실리아 비쿠냐에 이어 올해는 엘 아나추이가 여덟 번째 현대 커미션 작가로 참여한다.

1944년 가나에서 태어나 나이지리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이자 교육자인 엘 아나추이는 목재나 세라믹 등 주변에서 쉽게 수집할 수 있는 물건들을 사용해 조각의 재료와 형태에 대한 실험을 이어왔다. 엘 아나추이는 1990년대 후반부터는 병뚜껑을 활용해 새로운 방식으로 조각의 가능성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번 전시 진행은 테이트 모던의 국제 미술 큐레이터 오제이 본주와 국제 미술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디나 아흐마드에이예바가 맡았다.

총 세 개의 막으로 이루어진 '현대 커미션: 엘 아나추이: Behind the Red Moon'은 수천 개의 금속 병뚜껑과 파편들을 직물처럼 꿰매어 만든 세 점의 거대하고 추상적인 조형 설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현대 커미션을 통해 예술가 엘 아나추이는 역사와 문명, 산업이 거대한 전 지구적 환경 속에서 상호작용해 온 과정을 탐색하도록 이끈다”며 “인류 공동의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전 지구적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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