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법카로 게임에 1억 쓴 전 CFO 배임·횡령 혐의로 고발
2023-09-19
카카오가 네이버 공동창업자 출신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를 CA협의체(옛 CAC,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 경영지원 총괄로 임명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각종 논란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그룹 컨트롤 타워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25일부터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경영지원),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사업), 권대열 카카오 정책센터장(위기관리)·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투자) 등 4명을 부문별 총괄 대표로 하는 CA 협의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CA협의체는 기존 보드 멤버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송지호 전 크러스트 대표, 홍은택 카카오 대표와 사업 영역인 배재현 투자총괄, 김정호 경영지원총괄, 정신아 사업총괄, 권대열 RM 총괄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CAC(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에서 이름을 바꾼 CA 협의체는 지속 가능한 성장 관점에서 카카오 계열사의 전략 방향을 조율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대표는 벤처 1세대 주역이다. 그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김범수 창업자와 삼성SDS 직장 생활을 함께한 회사 선배다. 그는 김범수 창업자와 삼성SDS 재직 시절 PC 통신 유니텔을 만들기도 했다.
네이버 공동 창업자인 김 대표는 김범수 창업자가 한게임을 창업했을 때 투자유치를 돕기도 하며 2000년 네이버와 한게임의 합병도 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NHN 한게임 대표를 지냈으며 2012년부터는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를 설립해 운영해 왔다. 그는 지난해 5월부터 김범수 창업자 개인 사회공헌재단인 브라이언임팩트의 이사장도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의체의 개편을 최근 발생한 카카오 그룹의 위기에 따른 조직 재정비의 필요성과 관련돼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데이터센터(IDC)의 화재에 따른 카카오톡 서비스 먹통 사태로 대규모 사과를 한 바 있고, 올해 들어서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시세 조종 혐의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의 재무그룹장이 법인카드로 1억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결제한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시민단체가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의 가상자산 클레이를 이용한 배임·횡령 혐의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등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