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신작 '세븐나이츠 키우기' 애플 매출 1위 달성...'대세게임' 등극
2023-09-11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넷마블이 하반기에 출시한 신작 '신의탑:새로운 세계'와 '세븐나이츠(세나) 키우기'가 연이어 흥행함에 따라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7월에 출시한 신의탑은 출시 후 애플, 앱스토어 매출·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며, 현재도 준수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6일 출시한 세나 키우기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하며, '대세게임'에 등극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이 지난 6일 출시한 세나 키우기는 오전 9시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매출 순위 또한 2위를 기록 중이다.
세나 키우기는 출시 후 하루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매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3일만에 인기 1위, 5일만에 매출 2위를 달성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기다. 대만, 태국, 일본 등 주요 아시아 국가에서 인기 순위 Top5를 기록했으며 특히, 태국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최고 8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최고 3위 등의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내·외 세븐나이츠의 이같은 성과는 국내 모바일 게임의 장르적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장르의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세나 키우기는 '세나' 지적재산권(IP) 최초의 방치형 RPG로 ▲저사양 ▲저용량 ▲쉬운 게임성을 전면에 내세웠으며, SD캐릭터로 재탄생한 다양한 원작의 영웅들을 수집하고 육성하는 재미 요소가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업계에선 넷마블이 그동안 ▲몬스터 길들이기(수집형 RPG) ▲레이븐(액션 RPG) ▲리니지2 레볼루션(MMORPG) 등을 통해 국내 모바일게임 장르의 트렌드 변화 및 대중화를 주도해왔던 만큼, 이번 세나 키우기로 방치형 RPG 장르를 또 다른 주류로 확고히 자리매김시킬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그간 MMORPG 장르에만 국한됐던 국내 게임 흥행판도가 이번 세나 키우기의 예상치 못한 흥행돌풍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며 "유력 IP를 보유하고 있는 타 경쟁사들도 앞다퉈 방치형 장르 게임들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세나키우기 외에도 올해 7월 넷마블이 출시한 신의탑도 호평을 받았다. 신의탑은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이 게임은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유명 웹툰 신의 탑을 소재로 넷마블엔투가 개발한 수집형 RPG다. 원작을 애니메이션처럼 즐기며 자연스럽게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고 오리지널 스토리를 추가해 원작 팬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는 것이 넷마블 측 설명이다. 간단하고 쉬운 전투 시스템과 성장 재화에 대한 부담 없이 다양한 캐릭터를 써볼 수 있는 '신수 링크 시스템'을 도입해 접근성을 높였다.
이렇듯 하반기에 내놓은 모바일 게임 신작으로 2연속 흥행에 성공함에 따라 넷마블은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넷마블의 이러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석기시대'와 신의 탑, 세나 키우기의 매출이 추가되면서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8% 증가해 영업손실도 감소할 것"이라며 "4분기 출시되는 추가 신작들의 성과에 따라 게임 부문 기업가치의 추가적인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아스달 연대기·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등 경쟁력 있는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는 만큼, 회사는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넷마블은 최근 방영이 시작된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아라문의 검의 IP를 활용한 동명의 MMORPG를 출시한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개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도 주목받고 있다. 넷마블의 대표 흥행작인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와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의 중국 서비스도 연내 시작한다.
넷마블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세븐나이츠 IP와 요즘 뜨고 있는 장르인 방치형 RPG란 마이너 장르의 대중화를 견인하고 있는 세나 키우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이밖에도 다양한 작품들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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