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남은 데이터, 다음달 사용한다'...정부, 통신 데이터 이월제 검토

5G 최저요금제 4만원대 → 3만원대 인하 추진...통신3사와 협의 중
황성완 기자 2023-08-23 16:26:26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정부가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이 한 달 동안 다 쓰지 못하는 데이터를 다음 달로 이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정부에 따르면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23일 서울 중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서울사무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데이터 이월제도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통신 사업자가 내놓은 요금제를 '울며 겨자 먹기'로 가입하고 그것이 아니면 안 되는 상황에서 이용자가 요구하는 것을 좀 더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요금제로 가야겠다는 것이 기본 바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 /사진=연합뉴스

과기정통부는 일정 기간을 설정해서 한 달 내 다 사용하지 못한 데이터를 해당 기간 안에 이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4만원대가 시작 점인 5세대(5G) 요금제 하한선을 3만원대로 낮추는 방안과 저가 요금제 상품을 다양화하는 방안도 통신사들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동통신 신사업자 유치와 관련 "진입 의사를 밝힌 기업이 아직 없었다"며 "정책 지원 보완책을 사업자 측에서 요구한다면 열린 마음으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5G 28㎓ 대역과 관련해 "해외 사례를 보거나 미국 LA에서 찍어온 화면 등을 보면 기술적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하고 이를 현실화하려는 선진국들의 움직임도 분명히 있다"면서 "앞으로 6G로 가기 위해서는 28㎓ 구축 노하우가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정책적 판단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신 3사 역시 정부의 정책에 옹호하는 입장이다. 다만,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안에 추가로 5G 중간 요금제를 출시하기에는 부담감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신 3사 관계자는 "고객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부의 의견에 동의한다"며 "과기정통부와 협의 후 데이터 이월제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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