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지스타 '메인 스폰' 자처한 위메이드...이유는?

"게임의 긍정적인 문화를 대중과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 만드는데 기여"
'레전드 오브 이미르' 등 신작 전시...국내외 게임·블록체인 파트너사들과 협력
황성완 기자 2023-08-22 10:32:55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지난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2' 메인 스폰서를 맡은 위메이드가 올해에도 해당 자리를 자처했다. 이로써 위메이드는 두 번 연속, 횟수로는 총 네 번 메인 스폰을 맡게됐다. 위메이드가 메인 스폰서를 맡은 이유로, 논란이 있었던 위믹스(WEMIX) 코인 재개와 신작 '나이트 크로우'의 매출 견인 등 재도약의 신호탄을 알리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이번 지스타에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WEMIX PLAY)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신작을 기업소비자간거래(B2C)관에서 공개한다. 또, 기업간거래(B2B)관(30부스)에도 참여해, 국내외 게임 및 블록체인 파트너사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판교 위메이드 사옥. /사진=황성완 기자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오는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3'에 메인 스폰서로 참가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스타 참가에 대해 "급격하게 성장 중인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현주소를 국내에도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2년 연속 메인 스폰서 참가를 결정했다"며 "이번 지스타를 통해 블록체인 파이오니어 위메이드가 국내 게임 시장에서도 새로운 전기를 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게임업계 중 성적이 가장 좋은 '넥슨'이 메인 스폰서를 맡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지스타 참가 의사를 밝히지 않음에 따라 메인 스폰서를 누가 맡을지는 오리무중이었다. 이러한 상황에 위메이드가 메인 스폰서를 자처함에 따라 2년 연속 자리를 맡게됐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신작을 B2C관에서 공개한다. 200부스 규모로 마련될 대형 전시 공간에서는 위메이드엑스알이 개발 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Legend of YMIR)'와 라운드원스튜디오의 야구 게임 '라운드 원 베이스볼(R1B, 가칭)'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위메이드는 기업간거래(B2B)관(30부스)에도 참여해, 국내외 게임 및 블록체인 파트너사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부산시 곳곳에서 야외 부대 행사도 다양하게 준비 중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메이드가 메인 스폰서 참가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자사가 준비하고 있는 신작 게임들을 게이머들에게 미리 선보일 것"이라며 "여러 게임사와 협력해 게임이 지닌 긍정적인 문화를 대중에게 소개하고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을 만드는데 기여하고자 지스타 메인 스폰서로서 참가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지난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2' 행사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황성완 기자

위메이드가 이러한 결정을 하기에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위메이드는 지난해 지스타 2022 행사에서 위믹스 코인 논란으로 인해 기자들의 해명 압박을 받았고, 장현국 대표는 "별일 없을 것"이라고 기자들과 주주들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지스타 이후 위메이드가 발행하던 위믹스 코인은 지난해 12월 8일 오후 3시부터 국내 4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에서 거래가 종료됐다. 

이후 장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우공이산'(愚公移山·한 가지를 꾸준히 하는 사람이 산을 옮김)의 자세로 포기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위믹스 재단 보유 위믹스 물량 7130만2181개를 소각하는 등 노력했다. 이후 위메이드는 상장폐지된지 약 71일 만에 코인원에 다시 발을 들였다.

위메이드가 힘든 시기를 겪고 다시 지스타에 메인 스폰서를 맡게 된 이유에는 신작 나이트 크로우의 흥행이 한몫한 것으로 예상된다.

위메이드의 2분기 매출액은 '나이트 크로우' 성과에 힘입어 1593억원을 달성했으며, 지난해 동기 대비 약 46% 증가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약 403억원을 기록했다.

장현국 대표는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이 큰 성장을 하고 있기에 기술 경쟁력을 갖춘 위메이드에게도 많은 기회가 생기고 있다"며 "올해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아울러 신작 개발과 위믹스 생태계 인프라 구축에도 아낌없는 투자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위메이드 신작 나이트 크로우는 올 4월 국내 출시 후 양대 마켓 인기,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성원에 힘입어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에 토크노믹스를 적용한 블록체인 버전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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