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의 끊임없는 사회공헌...지역아동센터 '우리 아이 행복한 밥상' 캠페인 실시
2023-07-12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유니클로가 일부 제품 가격을 최대 28.6% 인상했다. 이에 따라 에잇세컨즈, 스파오, 탑텐 등 SPA(제조·유통 일괄) 경쟁사들 또한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그러나 일부 국내 SPA는 일단 '가격 인상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가성비 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1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지난 달 24일부터 블루종과 재킷, 가디건 등 제품 6종 가격을 14.3~28.6% 인상했다.
6만9900원이던 남성용 블루종 재킷은 8만9900원으로 2만원 올랐으며 울트라라이트 다운 컴팩트 재킷은 6만9900원에서 7만9900원으로 14.3% 비싸졌다. 가디건도 3만9900원에서 4만9900원으로 25.1% 인상됐으며 곧 출시될 가을·겨울 시즌의 제품의 가격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유니클로 측은 계속되는 물가 상승으로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비 및 물류비, 운송비 등과 함께 최근 물가인상으로 매장 및 사업 제반의 운영비가 상승하게 됐다”며 “불가피하게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니클로의 가격인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셔츠·스웨터·니트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린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가격조정에 들어갔다. 당시 유니클로 외에도 국내 SPA브랜드들은 대내외 비용 부담 가중으로 인상대열에 합류했었다.
지난해 글로벌 SPA브랜드인 자라(ZARA)는 일부 품목을 5% 내외로 H&M은 10% 가격을 상향조정했다. 올해에는 유니클로가 한번 더 가격조정을 한 상태라 업계에서는 외국 SPA 브랜드 외 토종 SPA브랜드도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는 추측도 오갔다.
국내 SPA 브랜드 "가격인상 없을 것"
아직까지 에잇세컨즈(삼성물산 패션부문)·스파오(이랜드)·탑텐(신성통상) 국내 대표 SPA브랜드는 '가격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 회사는 현재 가격인상 보다는 생산비용을 절감하거나 생산처를 다양화 하면서 침체된 경기를 극복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스파오의 경우 오히려 가격을 인하해 가성비 브랜드 콘셉트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랜드의 SPA 브랜드 스파오는 현재 연말까지 인상계획이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해 이랜드 관계자는 “가성비 SPA 브랜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어 오히려 가격을 내렸는데 생산비를 낮춰서 원가를 절감한 것”이라며 “생산 층 다각화나 국내생산 비중을 조정하는 등 올해에는 가격 인상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효율화 체계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패션부문 산하 브랜드인 에잇세컨즈는 대표적인 인기 상품들에 대한 가을·겨울(FW) 시즌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고물가 속 SPA 브랜드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만큼 내부에서 감내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패션부문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공임, 환율 등이 상승한 어려운 상황이지만 23FW 가격을 전년과 동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원자재 가격이 너무 많이 오른 일부 상품의 경우에는 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인상률을 5% 이하로 최소화해 책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성통상의 탑텐은 가격인상에 대해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에잇세컨즈와 스파오가 가격 인상을 하지 않는다는 전략을 들고 나오면서, 유니클로가 가격 경쟁력에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때 노재팬 운동에 직격탄을 맞았던 유니클로가 다시 반등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지난해부터 치솟았던 물가 인상에 있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으로 보다 저렴한 가성비 제품을 찾는 소비층이 늘어났고 SPA 브랜드 중 하나인 유니클로의 실적도 상승했다.
유니클로는 지난 2019년 국내 고객의 반일 감정에 따라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큰 타격을 입었다. 매출은 2019년 9749억원에서 이듬해 5746억원으로 반토막 났으며 영업이익도 ▲2018년 2344억원 ▲2019년 1994억원에서 2020년에는 마이너스(-)88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손실을 봤다.
그러나 2021 회계연도에는 529억원의 영업익을 거둬들이며 1년만에 실적 반등했다. 지난해 회계연도 매출은 2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배 늘어난 114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SPA업계 관계자는 “현재 패션기업에서도 물류비 등이 모두 올라 어려운 상황인 것은 맞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SPA브랜드 1위를 달리고 있는 유니클로가 혼자 가격을 인상한다면 가격 경쟁력에서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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