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진짜?...머스크 "저커버그와 격투 'X' 로 생중계할 것"

"모든 수익금, 참전용사 위한 자선단체 기부될 것"
황성완 기자 2023-08-07 11:10:41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지난 6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및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헤프닝으로 끝난 가운데, 두 억만장자의 현피(현실에서 만나 싸움을 벌인다는 뜻의 은어)가 다시금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X계정에 마크 저커버그와의 격투기가 성사될 경우 그 장면은 생중계로 자신의 소셜미디어 사이트 "X" (엑스. 전 트위터)를 통해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수익금은 참전용사를 위한 자선단체에 기부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머스크는 "일전을 준비하면서 종일 역기를 들고 있다"면서 "(따로) 운동할 시간이 없어서 일터에 (역기를) 가져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머스크와 저커버그가 정말 라스베이거스 링에서 한판 승부를 낼지 아직은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특히, 머스크는 원래 좀 성급하게 어떤 제안을 했다가 이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왼쪽)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연합뉴스

앞서, 머스크와 저커버그는 지난 6월 22일 온라인 설전을 통해 근시일 안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케이지 파이트(8각형 링 안에서 진행되는 격투)'를 하기로 해 큰 관심을 모았지만 상황은 흐지부지됐다.

당시 일론 머스크는 마크 저커버그로부터 "위치를 보내라"고 결투 제안을 받고 "(결투 장소는)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란 메시지를 보냈다.

이들의 결투 예고는 한 사용자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메타가 트위터의 대항마로 '스레드(Threads)'라는 이름의 SNS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다는 소식을 머스크에게 보내며 "스레드가 진짜 트위터의 라이벌이 될까"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시작됐다. 이에 머스크는 "전 지구가 조만간 아무 대안도 없이 저커버그 손가락에 지배당하겠네"라고 답글을 달았다. '무서워 죽겠네' 식으로 비꼬며 메타의 스레드가 트위터의 라이벌이 되지 못하리라고 강조한 것이다.

다른 사용자가 "그(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는데 조심하라"고 하자 머스크는 "나는 철창 싸움(cage fight)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종합격투기(MMA)에서처럼 한판 붙어보겠다는 의미다.

저커버그도 머스크에게 도발의 메시지를 보냈다. 트위터 사용자 사이에 오간 이러한 대화를 캡처한 화면에 "위치 보내라"는 메시지를 달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한판 붙을 장소를 정하라는 뜻이다.

이에 머스크는 "진짜라면 해야지"라고 한 뒤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트윗을 날리며 응수한 바 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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