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vs 저커버그, 억만장자 '현피?'...라스베가스 옥타곤서 대결 설전

머스크 "싸울 준비 됐다" vs 저커버그 "장소 정해라"
황성완 기자 2023-06-23 09:19:38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미국 IT업계 억만장자에 속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및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고해 관심이 쏠린다.

22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마크 저커버그로부터 "위치를 보내라"고 결투 제안을 받고 "(결투 장소는)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란 메시지를 보냈다.

이들의 '현피(현실에서 만나 싸움을 벌인다는 뜻의 은어)' 논란은 소셜미디어(SNS)상의 설전에서 시작됐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왼쪽)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연합뉴스

한 사용자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메타가 트위터의 대항마로 '스레드(Threads)'라는 이름의 SNS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다는 소식을 머스크에게 보내며 "스레드가 진짜 트위터의 라이벌이 될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머스크는 "전 지구가 조만간 아무 대안도 없이 저커버그 손가락에 지배당하겠네"라고 답글을 달았다. '무서워 죽겠네' 식으로 비꼬며 메타의 스레드가 트위터의 라이벌이 되지 못하리라고 강조한 것이다.

다른 사용자가 "그(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는데 조심하라"고 하자 머스크는 "나는 철창 싸움(cage fight)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종합격투기(MMA)에서처럼 한판 붙어보겠다는 의미다.

저커버그도 머스크에게 도발의 메시지를 보냈다. 트위터 사용자 사이에 오간 이러한 대화를 캡처한 화면에 "위치 보내라"는 메시지를 달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한판 붙을 장소를 정하라는 뜻이다.

이에 머스크는 "진짜라면 해야지"라고 한 뒤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트윗을 날리며 응수했다. 옥타곤은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무대인 UFC에서 사용하는 철망을 두른 팔각형 링을 뜻한다. UFC는 네바다주의 라스베이거스에 본사를 두고 있다.

세기의 결투에 외신들도 머스크와 저커버그가 실제로 격투를 벌였을 때 누가 더 우세한 지를 분석하고 나섰다. 테크 전문매체 더버지(The Verge)는 "51세인 머스크가 39세인 저커버그보다 나이는 많지만, 체격 면에서는 우위에 있다"고 평했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수련했고 최근 캘리포니아주 지역 대회에 출전해 우승하기도 했다며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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