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임원 법인카드 부정사용 논란에…"사실무근"

노조 "회계장부 공개하라"
사측 "부당요구 수용못해"
권오철 기자 2023-07-18 18:24:12

[스마트에프엔=권오철 기자] NH투자증권 임원들이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에 휩싸이면서 관련 책임론이 정영채 사장에게 쏟아졌다. 그러나 NH투자증권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사무금융노조 소속 NH투자증권지부(이하 노조) 관계자들은 18일 서울 중구 새문안로 소재 농협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영채 사장을 즉각 해임하라"고 외쳤다. 

사무금융노조 소속 NH투자증권지부 관계자들이 18일 서울 중구 새문안로 소재 농협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권오철 기자 

노조는 "NH투자증권 임원들의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에 대해 제보받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회사에 공식적으로 관련 문제제기를 했다고 한다. 노조위원장은 NH투자증권 지분의 3% 가량의 지분을 보유한 우리사주조합을 대표해 회계장부 열람을 요구했다. 임원들이 지난해 사용한 법인카드 내역과 골프회원권 사용횟수 등을 요구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요구는 거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수차례 공문을 통해 회계장부 열람 권한을 인정하라고 요구하고 임원들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밝히라고 했다"면서 "그러나 정영채 사장은 정식으로 법적 절차를 밟으라고만 했다"고 전했다. 

이어 "거부하고 있는 것은 정영채 사장과 경영진의 치부가 밝혀질까 두려워 하기 때문"이라며 "소수주주의 권리를 훼손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법인카드를 회사 운영의 목적에 맞지 않게 사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확인된다면 이는 명백히 횡령이며, 이 부분을 외면한 정영채 사장 포함 이사들은 배임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사측은 "노조의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 제기는 사실 무근"이란 입장을 분명히 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카드 사용 내역은 직원의 개인정보 및 영업 기밀 등이 포함되는 매우 중요한 자료로 노조의 근거 없는 주장만으로 오픈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현 노조 집행부는 출범 이후 정확한 사실 관계 확인 없이 근거 없는 주장 후 회사에 입증 책임을 요구하는 구태의연한 투쟁 방식을 매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런 목적을 위해 요구한 회계장부열람청구는 우리사주조합 규약에서 정한 조합 설립·운영과 관련한 목적 사항들에 정면으로 반한다"면서 "동 규약에서 정한 목적 이외에 다른 목적에 그 조직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정해 놓고 있기 때문에 노조위원장이 우리사주조합장을 겸직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우리사주조합 규약에 반하는 부당한 요구에 대해 회사로서는 수용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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