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태깡 대박났다"...농심, 다음 주부터 공급량 30% 늘린다
2023-07-05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농심 신동원 회장이 7월 1일로 취임 2주년을 맞아 최근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지금의 세 배 수준인 연 매출 15억 달러를 달성하고, 라면시장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밝힌 메시지다.
13일 신동원 회장은 최근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 메시지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지금의 세 배 수준인 연 매출 15억 달러를 달성하고, 라면시장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농심은 이르면 오는 2025년 미국 제3공장을 착공하고,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현재 세계 100여 개국으로 수출하는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성장했다. 1984년 샌프란시스코에 사무소를 설립하며 미국 시장에 발을 디뎠다. 2005년엔 LA 공장을 가동하며 판매망을 넓혔다. 시장을 장악한 일본 라면이 저가 제품 중심이었던 반면 농심은 프리미엄 제품에 무게를 두며 차별화에 나섰다. 또, 2017년에는 국내 식품 최초로 미국 월마트 전 점포 입점을 이뤄내는 등 시장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렸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간편식이 떠올랐고 2020년 2월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에 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만든 ‘짜파구리’가 등장하며 농심 라면은 더 큰 주목을 받게 됐다.
농심 라면의 인기로 2021년에는 농심 미국공장의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에 이르렀다. 2022년, 미국 제2공장을 완공해 생산능력이 70% 향상된 농심은 공급량을 대폭 확대할 수 있었으며, 이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매출액 40.1%, 영업이익 604.1% 성장이라는 기록적인 성과를 거둬냈다.
신 회장은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5억 달러와 함께 미국 라면시장 1위 역전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천명했다. 농심은 지난해 북미 지역에서 4억 9000만 달러(6257억 3000만 원)의 매출을 거뒀다. 2030년까지 지금의 세 배 수준으로 성장하겠다는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농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21년 기준 25.2%로 일본 토요스이산(47.7%)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지금의 성장세 그리고 1위 일본 업체와 점유율 차이를 감안할 때 미국 시장의 비전은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밖에도 스마트팜, 비건 시장, 건강기능식품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995년 강원도 평창 감자 연구소를 시작으로, 지난해 오만에 스마트팜 컨테이너를 수출하고, 올해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스마트팜 MOU를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2020년 론칭한 ‘라이필’ 브랜드를 필두로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농심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NS’를 주원료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콜라겐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농심은 콜라겐 이외에도 프로바이오틱스, 오메가3, 락토페린 등 라이필 브랜드로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이며 소비자의 건강한 삶을 만들어가는 데 힘쓰고 있다. 향후 농심은 수면력과 기억력 개선은 물론 대사 체계에 도움을 주는 제품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을 넓혀간다는 목표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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