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신임 대표 선임 절차 개시...12일까지 공모
2023-07-04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KT가 13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 선임 방식, 지원자 명단 공개 여부 등을 정하고 오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후보자 명단 공개 여부는 불투명한 가운데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 권은희 전 새누리당 의원, 배순민 KT융합기술원 소장(상무) 등이 공모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KT 내부 인공지능(AI) 전문가인 배순민 상무도 주주 추천으로 이름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앞서 KT는 대표이사 후보군 구성 과정에서 외부 전문기관 추천과 함께 공개모집, 주주(주식 0.5%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 추천 방식을 병행하기로 하고 전날 오후 6시까지 지원자를 접수한 바 있다.
이와 함께 KT그룹에 2년 넘게 재직한 부사장 이상 임원 중 '경영 전문성과 KT 사업 이해도를 갖춘 자'도 사내 후보군으로 대표이사에 도전하게 된다. 전무급 이상 임원이 공개모집을 통해 대표이사 후보에 지원해도, 사내 후보군에 포함해 심사한다. 다만, 배 소장은 상무급이어서 차기 대표이사 지원자의 자격 여부를 KT 이사회가 한 차례 더 심사한 뒤 후보군 명단에 포함할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KT 이사회는 이날 후보군 명단을 검토·확정하고, 지원자 공개 여부와 향후 대표이사 선임 절차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에는 투명한 선임 절차를 위해 모든 지원자 명단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역량 있는 인사가 부담감을 느껴 대표이사 도전을 포기할 가능성 등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후 차기 대표 선임은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공모 대상 중 4~5명으로 압축한 최종 후보를 이달 말 쯤 내고,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최종 후보를 정한다는 계획이다. 정관상 CEO 후보자의 자격요건은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이다.
한국과 미국 뉴욕증시에 모두 상장된 KT는 대표이사 후보자, 또 그를 선출하는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알리기 위한 공시 기한 등을 고려하면 8월 하순쯤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신임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이사회가 조속히 대표이사 후보 선임 절차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대표이사가 선임되는 대로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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