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에 무슨 일이...스마일게이트, 中 검열판 콘텐츠 적용에 고개 숙여
2023-07-03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최근 스마일게이트가 운영 중이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가 한국 서버에 중국 검열판 콘텐츠를 적용하면서 유저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자 금강선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가 직접 진압에 나섰다. 금 CCO는 로스트아크의 전성기를 이뤄냈던 인물로, 유저들 사이에선 '갓강선·빛강선' 등으로 불린다.
5일 스마일게이트에 따르면 금강선 CCO는 지난 4일 오후 8시 유튜브로 진행된 공식 라이브 방송 로스트아크 온 에어를 통해 "지난 10일 동안 로스트아크 유저 여러분들에게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며 "총괄 디렉터가 필요하다는 유저분들의 지적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1월까지 새로운 디렉터를 선임할 것을 약속드리며, 그 기간동안 잠시 CCO 직을 내려놓고 로스트아크 총괄 디렉터로 복귀하겠다"고 발표했다.
금강선 CCO는 2023 로아온 썸머 이후 약 10일간 발생한 삼족오 등 이슈와 관련해 항목별로 해명을 진행했으며, 이후 행보에 대해 언급했다.
금강선 CCO는 "삼족오 관련해서는 2014년에 제작된 리소스인데 현재 원화가가 퇴사를 하면서 어떤 의도로 넣었는지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꼬리를 자르려는 것이 아니라 그 부분에 대해 인지를 못했었고 이슈가 되고 나서야 인지한 것에 대해 문제를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강선 CCO는 향후 문화재 복원 및 역사 관련 사업에서 지속적인 기부를 펼치며 인식 제고를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업데이트로 갑작스레 변경된 몬스터나 로아온 썸머에서 공개한 붉은 달, 사제복, 베스칼, 소울이터 의상 등이 중국 검열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빌드이며 원빌드로 업데이트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도 강하게 부인했다.
금강선 CCO는 "붉은 달 같은 경우 카제로스가 부활하는 경과를 보여주기에 위해 무드를 바꾼 것"이라고 말하며, 동일하게 색상이 변한 베스칼과 관련해서는 "이전에 붉은 색일때 커뮤니티 내에서 타 게임의 몬스터를 표절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와 수정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사제복이나 소울이터 의상, 수영복과 관련해서는 "사제복의 경우 원래 십자가가 들어간 사제와 없는 사제가 존재한다"라며 "마찬가지로 소울이터 의상과 수영복은 검열 버전이 아닌 여러 버전의 아바타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로스트아크 한국 서버의 행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해외권역별로 운영팀과 기획팀이 별도로 존재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작년 12월 로스트아크 판호 발급 이후 그래픽 리소스팀이 다소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라며 "향후 안정된 서비스를 위해 인력을 보충해 확실하게 분할하고, 충원 이후에는 유저여러분에게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근래 논란과는 별개로 로아 유저로서 게임을 즐기면서 느끼는 부분이 많았다고 밝힌 금강선 CCO는 게임의 피로도를 낮추기 위해 카던 주 1회, 가디언 토벌 주 3회 등을 논의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수직적 콘텐츠를 잘 쌓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로스트아크는 지난 2018년 스마일게이트가 출시한 MMORPG 게임으로, 스마일게이트 사이에서는 효자 게임으로 불리고 있다. 금강선 CCO 역시 유저들에게 주목받는 이유는 로스트아크의 전성기를 일궈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유저들 사이에선 빛강선·갓강선으로 불린다.
금 CCO는 건강상의 이유로 총괄 디렉터를 내려놓은 바 있다. 이후 로스트아크는 총괄 디렉터를 비워둔 채 게임을 지속 운영해왔다.
금강선 CCO가 진압에 나섬에 따라 유저들은 이를 믿고 기다려 보겠다는 입장이다. 공식 라이브 방송을 본 한 유저는 "금강선 디렉터로 인해 민심은 회복된 것 같다"며 강선이형을 믿고 기다려보기로 했다"고 입장을 표했다.
앞으로도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가 예전 명성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며, 지속적으로 유저 피드백을 통해 소통해 나갈 예정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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