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5공장' 증설...제2바이오캠퍼스 시대 개막
2023-03-17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와 1조 2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을 반년 만에 넘어섰다고 4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화이자와 2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8일 공시한 의향서(LOI)의 본계약으로 금액은 총 8억9700만달러(약 1조2000억원)에 이른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2일 공시한 본계약에 1억9300만달러(약 2500억원) 추가 계약을 했으며, 나머지 하나는 7억400만달러(9170억원)의 신규 계약 건이다.
이번 본계약에 따라 최근 완공된 4공장에서 종양, 염증 및 면역 치료제 등을 포함하는 화이자의 다품종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2029년까지 장기 위탁 생산할 예정이다.
이 두 계약의 금액을 합치면 약 1조1770억원으로, 이는 삼성바이오가 하루에 발표한 계약 규모 기준 가장 크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화이자와 삼성바이오 간 총 누적 계약 규모는 공시 기준 10억8000만달러(약 1조4180억원)로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은 기존의 단일 제품 생산계약과는 다르게 다수 제품으로 구성된 고객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당사가 장기적으로 생산하는 계약으로, Global Top Pharma 고객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 포트폴리오에 대한 장기생산계약을 체결한 것은 생산능력, 생산속도, 뛰어난 품질 등 당사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사로부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확대 등 3대축을 중심으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톱 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또 항체-약물 접합체(ADC) 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삼성물산과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올해 4월 ADC 치료제 기술 개발 기업인 '아라리스 바이오텍'에 투자했다.
여기에 이중항체 플랫폼 '에스듀얼(S-DUALTM)', 자체세포주 '에스초이스(S-CHOiceTM)' 등 위탁개발생산(CDMO) 내 기술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샌프란시스코와 뉴저지 진출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글로벌 고객사와의 유연한 소통과 잠재 고객사 발굴을 위해 추가적인 글로벌 거점 진출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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