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행 노선 필수된 SAF..."바이오 항공유 비싼 가격에 요금 상승 우려"
2023-06-15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대한항공이 GS칼텍스와 손잡고 바이오항공유 실증 연구 운항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이번 연구 운항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는 바이오항공유 품질과 관련된 기준을 설정하고 상용화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GS칼텍스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GS칼텍스와 ‘바이오항공유 실증연구 운항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대한항공 자재 및 시설부문 총괄인 조성배 전무, GS칼텍스 김창수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작년 10월 정부가 발표한 '친환경 바이오 연료 보급 확대를 위한 대체연료 활성화 로드맵'의 일환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가 주관하는 사업에 대한항공과 GS칼텍스가 동참해 실증 연구 운항을 진행하는 것이다. 석유관리원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관계기관도 참여한다.
대한항공은 인천발 국제선 항공편에 사용하기 위한 바이오항공유를 GS칼텍스를 통해 공급받을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사용할 제품은 미국재료시험협회(ASTM) 등 국제 품질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증 연구 운항은 올해 하반기부터 6개월간 진행된다.
지속가능항공유(SAF)로도 불리는 바이오항공유는 항공기 운항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소시킨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에서는 바이오항공유 사용을 늘리는 추세다. 유럽연합은 2025년부터 자국 공항에서 급유하는 모든 항공기에 대해 바이오항공유를 최소 2% 혼용하는 것을 법제화했다. 이후 유럽에서는 바이오항공유 비율을 확대해 2050년에는 70%까지 높일 예정이다.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도 세액 공제 등 바이오항공유 공급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정책 지원 수단을 도입중이다.
김창수 GS칼텍스 부사장은 “대한항공과 함께 이번 바이오항공유 실증 진행을 통해, GS칼텍스는 바이오항공유 공급망을 구축하고 대한항공은 실증비행을 진행할 것"이며 "글로벌 저탄소 기조에 맞춰 국내에서도 바이오항공유 도입 기반에 필요한 각 사의 역할과 기능을 재확인하고 검증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바이오항공유 상용화 촉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 및 공공기관들과 적극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조성배 대한항공 전무는 “바이오항공유는 항공부문 탄소 감축을 위한 핵심 수단이지만 국내외 정책과 규제, 수요와 공급 등 다양한 변수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대한항공은 이번 실증 연구 운항을 통해 국내 바이오항공유 활성화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GS칼텍스와 협력하고, 나아가 정부의 탈탄소 에너지 정책에 부합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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