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분기 식품 매출 전년비 20% ↑

홍선혜 기자 2023-06-15 14:57:20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쿠팡은 올해 CJ제일제당 제품 없이도 1분기 식품 판매액이 1년 전과 비교해 20% 성장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과 쿠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약 7개월간 납품단가를 둘러싼 즉석밥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이로 인해 올해부터 CJ제일제당 상품이 쿠팡 로켓배송에서 빠졌지만, 쿠팡은 CJ제일제당의 상품을 판매하지 않고도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지난 11일 쿠팡은 “국내 식품시장에서 수십년간 독점체제를 구축하던 독과점 식품기업의 제품이 쿠팡에서 사라지면서 중소-중견기업 제품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쿠팡 식품 부문 성장률 그래프/사진=쿠팡

쿠팡은 올해 1월부터 5월의 식품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중견기업 즉석밥 제품이 최고 50배, 중소기업 제품은 최고 100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즉석밥 등 식품 품목마다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확보한 독과점 대기업이 빠지자, 그동안 ‘성장의 사다리’에 오르지 못한 무수한 후발 중소-중견 식품 업체들이 전례 없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쿠팡에 따르면 즉석밥 부문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업체는 즉석밥을 판매하는 중소기업 유피씨로 인해 올해 상반기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1만407% 증가했다. CPLB 곰곰 즉석밥과 자체 제조 즉석밥 ‘우리집 밥’을 생산하고 있는 중소기업 시아스 역시 7270% 성장률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하림의 프리미엄 즉석밥도 전년 동기 대비 4760%의 급성장을 이뤘다.

1분기 식품 판매액이 전년과 비교해 20% 성장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0% 늘어난 7조3990억원을 기록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온오프라인 음식료품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데 그쳤다. 쿠팡은 국내 식품성장률 대비 3.3배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쿠팡측은 식품 성장률을 견인한 요인을 전국 지역 곳곳의 중소·중견 식품 제조사들이 가성비와 품질을 갖춘 식품 판매를 늘렸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쿠팡은 로켓배송 등 물류와 유통, 고객 응대(CS)를 책임지고 식품 제조사는 제품 생산에 집중할 수 있어 ‘윈-윈’하는 선순환 효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전국 30개 지역에 100개 이상 로켓 물류 인프라를 통해 익일 또는 당일 배송하며 고객 만족도 높였다는 분석이다.

쿠팡이 올해 1~5월 식품 판매액을 분석해본 결과, 밀가루,부침 카테고리에서 대한제분(98%), 광천우리밀(41.6%) 등이 성장했다. 김 카테고리에서는 중견기업 풀무원식품(234%)을 비롯, 충청도 소재 주식회사 광천김(49%), 어업회사법인 순수해작(221%), 농업회사법인 자연향기(615%) 등 전국 지역 곳곳의 중소기업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밖에 소금, 카레·짜장,쌈장 등 다양한 식품 카테고리들도 같은 기간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해당 분야의 중소중견 기업들이 동반성장 했다고 분석했다.

쿠팡은 앞으로도 중소, 중견기업과 함께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이 함께 하고 싶은 기업은 규모와 상관없이 고객에게 가장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기업이다. 대기업에 밀려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던 중소, 중견 기업들이 공정한 판매 환경에서 고객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쿠팡이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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