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 B787-9 5호기 도입...노선 다양화에 박차
2023-05-31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 에어프레미아가 정기 취항 1주년을 맞아 14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중장거리 하이브리드 항공사로서의 지금까지의 성과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을 소개하는 자리로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와 금창현 에어프레미아 여객사업본부장등이 참석했다.
유명섭 대표는 이날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에어프레미아의 지난 성과와 신규노선취항 계획 및 항공기 도입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유 대표는 "대형항공사를 제외하고 31년만에 미주노선에 취항하는 첫 항공사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장거리노선을 운항하는데 있어 신생항공사가 잘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우리는 신규항공사지만 직원들은 신입직원들이 아닌 고도로 훈련된 직원들"이라고 말했다.
이날 에어프레미아는 향후 5년 후의 목표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조1500억원 영업이익은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유 대표는 “성장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2027년까지 15대, 2030년까지 20대 이상의 대형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라면서 “이와 함께 미주·유럽 주요 노선 발굴에도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5월 드림라이너(보잉787-9)5호기를 도입해 현재 5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추후 2024년까지 6~9호기를 도입할 계획이며, 2027년에는 15대, 2030년에 이르러서는 20대의 대형항공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유 대표는 “현재 취항중인 LA와 뉴욕 노선에 대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이후 미주노선을 취항한 항공사로서 안정성 및 서비스 측면에서도 밀리지 않는다”면서 “곧 정기 취항 예정인 첫 유럽정기 노선인 프랑크푸르트을 시작으로 유럽 노선 진출도 본격화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에어프레미아가 추가 취항을 검토 중인 장거리 노선은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등 유럽 주요 도시와 시애틀, 하와이 등 미주 거점 지역이다. 이달 초 EDTO-180 인가를 받으면서 탄탄한 운항 역량을 입증해온 만큼, 에어프레미아의 장거리 노선 진출 전략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같이 에어프레미아가 중장거리 노선 확장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것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국제선 노선의 높은 탑승률과 고객 만족도가 바탕이 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7월 국제선 취항에 나선지 5개월 만에 싱가포르, 호찌민, LA, 나리타, 뉴욕 등 모든 정기노선 탑승률 80% 이상을 달성하며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달부터 운항을 시작한 뉴욕 노선은 취항 직후 탑승률이 95%에 달했으며, 이달 말 취항을 앞둔 프랑크푸르트 노선도 6월 항공편 평균 예약률 80%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탑승률만큼 에어프레미아는 기내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에어프레미아가 자체적으로 시행한 NPS(Net Promoter Score) 조사에 따르면 “주변 지인에게 에어프레미아를 얼마나 추천하고 싶은지”를 묻는 문항의 응답 점수는 70점이었다. NPS 지표는 0점 이상일 경우 추천자가 비추천자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50점 이상은 훌륭한(excellent) 점수로 평가된다.
NPS조사를 발표한 금 본부장은 "가격말고도 서비스적인 측면에서 주변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항공사라는 지표로 볼 수 있는 것이 NPS" 라며 "에어프레미아는 타 항공사 대비 높은 점수를 보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사에 참여한 탑승객 중 70% 이상이 좌석·기내식·승무원 서비스에 10점 만점에 8점 이상의 점수를 부여했으며, 추후 항공권 예약 시 에어프레미아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응답도 86.2%를 기록했다. 주관식 문항에서도 “한 번 타보면 계속 타고 싶은 항공사” , “기내식도 맛있고 서비스도 친절하다” 등의 반응이 많았다.
발표 이후 이어지는 질의응답에서 유 대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서 나오는 슬롯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유 대표는 "이미 합병으로 나오게 되는 노선에 진입의사를 밝혔다"며 "우리는 새로운 진입자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유 대표는 "애초에 두 항공사의 합병을 상정하지 않고 중장거리를 주로 하는 항공사를 목표로 했기 떄문에 합병이 되지 않더라도 우리만의 플랜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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