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월 1회 주 4일' 근무제 시행

황성완 기자 2023-06-13 10:17:22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삼성전자가 노사 협의에 따라 이번 달부터 월 1회씩 부분적으로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부분적인 주 4일 근무제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4조 3교대' 근무를 하는 생산직 등을 제외한 삼성전자 직원은 매달 월급 날인 21일이 속한 주 금요일에 쉴 수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4월 공지한 올해 노사협의회 결과에 포함된 내용으로, 이달 첫 시행에 들어간다. 노사협의회는 회사를 대표하는 사용자 위원과 직원을 대표하는 근로자 위원이 참여해 임금 등 근로조건을 협의하는 기구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가전·스마트폰 등을 맡은 디바이스경험(DX)부문 등 전 분야 구분 없이 근무 제도가 시행된다.  DS부문은 쉬는 금요일의 명칭을 '패밀리데이', DX부문은 '디벨로프먼트(development)데이'로 부르기로 했다. 직원들은 패밀리데이(디벨로프먼트데이) 전에 부서장에게 '쉬겠다'고 보고하면 쉴 수 있다. 다만, 월 필수 기본 근무시간(160~168시간)을 채울 수 있어야 금요일 휴무 신청이 가능하다.

이번 노사협의회에서는 가산 연차(의무사용 연차) 중 최대 3일을 다음 해로 이월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복리 후생 방안에도 합의했다.

이러한 근무 제도의 도입은 유연한 근무제를 도입하고 직원에게 근무시간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세계적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월 필수 근무 시간을 충족한 이후에 월 1회 쉴 수 있는 선택권을 주는 복지"라고 설명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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