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 전통 강호 '젠지'와 스폰서십 체결한 이유는?

젠지 이스포츠 팬덤 및 글로벌 브랜드 가치 주목
유튜브·아프리카TV서 서비스 홍보 및 젠지·선수단 IP 활용 마케팅 실시
황성완 기자 2023-06-06 09:41:36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LG유플러가 국내 리그오브레전드(롤, LOL) e스포츠 구단 젠지 이스포츠(Gen. G Esports, 젠지)와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통신사 대전에 합류했다. 이미 SK텔레콤 자회사 'SK스퀘어'는 '롤 프로게이머 페이커(Faker)'로 유명한 'T1'을, KT는 kt 스포츠를 통해 'kt 롤스터' 구단을 운영 중이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4일 젠지 이스포츠(Gen. G Esports, 젠지)와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7년 창단한 명문 이스포츠 게임단 젠지는 리그오브레전드(LoL, 롤)·발로란트·오버워치·배틀그라운드 등 다양한 종목에서 최고의 업적을 달성하고 있으며, 특히 젠지 롤팀은 지난 4월 2023 LCK 스프링 시즌 결승전에서 강호로 불리는 T1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이로써, LG유플러스는 'SKT VS KT' 등 이른바 통신사 대전에 발을 들인 것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자회사 SK스퀘어를 통해 페이커가 소속된 T1을, KT는 kt 스포츠로 kt 롤스터를 운영 중이다. 두 통신사가 운영하는 T1, kt 롤스터는 치열한 롤 e스포츠 대회 환경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T1은 페이커, 제우스, 오너, 구마유시, 케리아 등을 통해 글로벌 팬들의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kt 롤스터 역시 광동 프릭스의 톱스타 탑 라이너 '기인'을 영입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여기에 '2023 롤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젠지'에 스폰서십을 체결한 LG유플러스까지 합류해 오는 7일 개막되는 '2023 롤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에 더욱 뜨거운 열기가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서울 강남구 젠지 이스포츠 사옥에서 진행된 스폰서십 체결식에서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 프로게이머 쵸비(Chovy), 아놀드 허 젠지 이스포츠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스폰서십 계약 체결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많은 대기업들이 유명 야구 선수들과 비등한 고액의 연봉을 요구하는 롤 프로게이머에 대해 점차 발을 빼고 있는 판국에, 국내 대표 기업 LG유플러스가 스폰서십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도 주목된다.

LG유플러스는 스폰서십을 체결한 이유에 대해 젠지의 이스포츠 팬덤과 글로벌 브랜드 가치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선수와 구단이 운영하는 디지털 콘텐츠(유튜브·아프리카TV) 등에서 LG유플러스의 서비스를 알리고, 젠지와 선수단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캐릭터 마케팅과 젠지 롤(LoL)팀의 유니폼 로고 등을 통해 브랜드를 알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젠지 팬덤과 함께 롤 게임대회 개최를 논의 중으로, LG유플러스의 대표 캐릭터 '무너(MOONO)'와 콜라보 콘텐츠·굿즈도 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젠지를 응원하며, 양사의 널리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활동에도 협조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젠지와의 스폰서십은 10~20세대 남성을 주요 타킷으로 마케팅 하기 위해 진행했다"며 "핵심 타깃층 중 하나인 10~20대 남성들이 게임을 좋아하고 이스포츠를 즐겨본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20 세대 뿐만 아니라 밀레니얼제트(MZ) 세대와도 소통하기 위해 이스포츠 게임단에 대한 스폰서십을 통해 브랜드를 지속 노출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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