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몰, 빅데이터 기반 '배송 시뮬레이터' 기능 도입...배송일 정확히 예측
2023-05-26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장마기간이 아직 오지도 않았지만 레인부츠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최근 SNS에 7월 중 4일을 제외하고 역대 급 장마가 찾아온다는 괴담이 떠돌면서 미리 레인부츠를 사다놓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현재 레인부츠의 인기몰이는 품귀현상으로 이어져 W컨셉과 LF등 패션업계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이른 장마 맞이에 매출 증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장마철 패션 아이템인 레인부츠의 매출이 지난해 대비 20배 가까이 껑충 뛴 것이다.
W컨셉이 5월 1일부터 30일까지 약 한달 간 자체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레인부츠, 아쿠아슈즈 등 장마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배 이상 성장했다. 이중 판매량이 높은 상품은 ‘레인부츠’로, 같은 기간 매출이 20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배수성이 좋은 크록스 등 아쿠아슈즈 매출도 275% 상승했다.
LF는 5월부터 LF몰 내 ‘레인부츠’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대비 26배 급증했으며 매출도 4월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LF가 판매하고 있는 핏플랍 레인부츠의 경우 5월부터 예상 판매량 대비 350% 성장해 시즌 종료전에 재고가 전부 소진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올여름 57일 동안 비가 온다’는 괴담 때문이다. 기상청은 한 달 이상의 기간을 예측을 한다는 건 현재 과학기술로서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고 있지만 일종의 군중심리가 작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레인부츠 유행 콘셉트는 이전과는 다르게 발목까지 오는 첼시부츠 형태다. 과거에는 레인부츠라 하면 말 그대로 목이 긴 부츠의 형식이었다면 올해는 보다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을 강조한 숏 부츠가 유행이다.
LF가 수입·판매하는 핏플랍의 레인부츠는 발목 라인까지 떨어지는 ‘첼시’와 중간 기장감의 ‘숏’, 단화형식의 ‘클로그’ 3종으로 판매 중이다.
영국 왁스 재킷 브랜드 ‘바버(Barbour)’도 이번 시즌에 롱, 미들 기장 2종으로 이뤄진 ‘웰링턴 부츠’, 첼시 디자인의 ‘윌튼 부츠’ 등을 출시해 4월 대비 5월 매출이 3배 이상 급증했다. 첫 출고에 5억 원 이상을 판매해 업계에서는 시즌 마감까지 최대 15~20억 달성을 예상했다.
LF 관계자는 “예년 보다 비가 오래 내릴 것으로 예상돼 통풍이 잘 되고 무겁지 않은 형식의 레인부츠가 많이 출시되고 있다”라며 “발목까지 오는 첼시 부츠에서 좀 더 나아가서는 복숭아 뼈 밑으로 내려가는 첼시 부츠까지 스타일과 더불어 컬러가 다양해진 것도 특이점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패션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 레인 부츠 시장 규모는 600억~700억 대에 이를 전망이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