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접전끝 이탈리아에 1-2 패배...3,4위전 12일 이스라엘 상대
2023-06-09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연장전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나이지리아를 꺾고 U20 월드컵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아시아 국가 중 최초 2연속 진출이다.
한국은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에서 연장전 전반 5분에 터진 최석현의 헤딩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 남자 축구가 FIFA 주관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것은 1983년과 2019년 이 대회, 2002년 한일 월드컵,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 중 최고 성적은 2019년 U-20 월드컵 준우승이다.
우리나라는 이날 최전방에 이영준(김천)을 세우고 좌우 날개에 강성진(서울)과 김용학(포르티모넨스)을 배치하는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중앙에 이승원(강원), 이찬욱(경남), 강상윤(전북)이 포진했고 수비에 배서준(대전), 김지수(성남), 최석현(단국대), 박창우(전북)가 자리했다. 골키퍼는 김준홍(김천)이 선발로 나왔다.
초반 경기 주도권은 나이지리아 공격의 연속이었다. 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솔로몬 아그발라카의 헤딩슛이 우리 골문을 한 차례 위협했다. 전반 29분 나이지리아 빅터 엘레투의 왼발 중거리 슛을 김준홍 골키퍼가 쳐냈고,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도 살림 라왈의 헤더가 우리 골문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전반에 고전하던 한국은 전반 추가 시간에 배서준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슈팅을 시도한 것이 상대 수비 몸 맞고 나갔고, 이어진 코너킥에서 이승원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때린 슛은 높이 떴다.
후반 시작과 함께 에콰도르와 16강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배준호(대전)를 강성진과 교체하며 변화를 시도한 우리나라는 후반 14분 이영준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시도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경기에 활력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로도 두 팀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밀고 당기기를 계속했고,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향하게 됐다. 연장 전반 5분이 되자마자 극적인 결승골이 터졌다. 대표팀의 에이스 이승원의 코너킥을 최석현이 달려들며 헤더를 시도했고, 이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첫 유효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된 순간이었다. 최석현은 지난 에콰도르와의 16강전 당시 골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2연속 준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대한민국의 4강 상대는 이탈리아로 정해졌다. 이번 대회 득점 1위인 카사데이가 있는 나라로, 이탈리아는 지난 6월 4일 콜롬비아를 3-1로 꺾은 바 있으며 강호로 불린다. 대한민국이 이러한 기세를 이어 결승까지 진출할 수 있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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