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kWh당 8원 인상…반도체·철강 어쩌나
2023-05-15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국내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1년 새 25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주력하는 한국 수출의 일등 공신인 반도체 산업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영업이익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반면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은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1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해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에서 309곳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500대 기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5조 89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8% 감소했다.
업종별로 IT·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다. 이 업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20조 9430억원에서 올해 1분기 -794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어 석유화학(-3조 4023억원, 41.4%↓), 운송(-3조 2064억원, 65.5%↓), 제약(-6885억원, 62.2%↓), 철강(-6578억원, 41.1%↓) 순이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4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5%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 만에 최저치다. 이에 삼성전자는 최근 25년 만에 메모리 반도체 감산 계획을 공식화했다.
SK하이닉스도 영업손실 3조 402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지난 2012년 SK그룹에 인수된 후 사상 최악의 적자다.
운송업종의 HMM은 영업이익 감소액이 세 번째로 컸다. HMM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0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3% 감소했다. 이는 해상운임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하락한 영향이다.
반면 자동차‧부품 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은 7조 96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6% 늘었다. 이어 조선기계설비(1조 5800억원, 4109.9%↑), 서비스(4700억원, 15.6%↑), 증권(2717억원, 11.8%↑), 유통(1450억원, 39.6%↑) 순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조 59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3% 늘었다. 이어 한국전력공사(1조 6094억원↑), 기아(1조 2675억원↑), 한화(9073억원↑), SK(5397억원↑) 순이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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