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의혹'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탈당

김효정 기자 2023-05-14 13:35:06
[스마트에프엔=김효정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탈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의 중심에 있다.

이날 오전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며 "더 이상 당과 당원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께 너무나 송구하다"며 "중요한 시기에 당에 그 어떤 피해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다짐했다.

코인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 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이어 "2020년 연고 없는 저를 받아주시고 응원해주셨던 지역위원회 가족 여러분께 마음의 큰 빚을 지게 되었다"며 "민주당을 사랑하고 아껴주시는 당원들께도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셨는데도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너무나 죄송하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일주일간 허위사실에 기반한 언론보도가 쏟아져 나왔다"며 "법적 책임을 철저히 묻고,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하루 전인 13일 김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경기 안산시 단원구을) 당원들과 함께 대응책을 논의한 끝에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가상화폐 일종인 '위믹스' 코인을 최고 60억원어치 보유했었다는 보도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김 의원은 가상화폐 보유와 거래에서 불법이 없었고, 재산 신고 역시 적법하게 완료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 의원에 대해 당의 윤리감찰을 지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의원 탈당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진상조사나 윤리 감찰은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의원을 당이 내부적으로 조사할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김효정 기자 h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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