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코로나로 사용 못한 '항공 마일리지' 유효기간 연장
2023-04-26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 국내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제선이 정상화되고 있지만 중국 노선 정상화에 아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이전 대비 국제선은 전체적으로 60%의 회복률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중국 국제선은 9%의 회복률에 불과하다. 중국 노선은 대형항공사들을 비롯해 LCC들에게도 중요한 노선이기에 빠른 회복이 중요하다. 현재 국제적 상황과 관련해 중국 노선의 회복이 또 다른 효과로 국내항공사들에게 이익을 줄 것으로 보여 정상화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과 미국의 정치적인 골이 깊어지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경유지로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제선 여객 수는 작년 대비 12배가량 상승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분기에 국제선 여객 수는 2301만2848명이었고 2023년 1분기 전체 여객 수는 1388만3331명을 기록했다. 전체적인 회복률 60% 수준으로 돌아왔으며 이는 일본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국제선 회복이 견인한 결과다.
세부적인 수치로는 중국 노선의 회복률은 9%에 불과하다. 코로나 이전 2019년 1분기에는 415만4743명이 여객 수를 기록했지만, 2023년 1분기에는 38만8707명의 여객 수가 기록됐다. 중국 노선이 점차 회복되고 있는 분위기지만 당장의 승객 수 증가는 하반기에나 기대해야 할 상황이다.
국내항공사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중국 노선 회복은 시급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사이의 직항이 턱없이 부족한 현재상황에 빠른 회복이 이루어진다면 환승객 수혜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골이 깊어지면서 양국 사이에는 직항 노선 증편이 이루어지지 않아 동북아에 위치한 경유지로 인천공항이 환승객 수요를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항공티켓 예약사이트에서 26일부터 5월2일 기준 일주일 동안 직항을 검색해보면 미국에서 중국으로 가는 항공편수는 12편이다. 반대로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항공편수는 19편에 불과하다. 코로나 이전에는 양국의 직항이 주마다 350편의 항공노선을 운영했던 것과 비교하면 한참 떨어지는 회복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미국 항공사인 유나이티드 항공은 미국 교통국의 지시에 따라 중국행 직항 항공편을 늘릴 계획이 없다고 지난 달에 밝혔듯 당분간은 양국 사이의 직항 항공편 증편은 정체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노선을 사용하는 승객들은 동남아 국가에서 오는 승객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사이에서 증편이 정체되면서 미국과 중국 승객들이 미국에서 한국으로 가는 항공편을 이용해 한국에서 중국으로 가는 경유 항공편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여객 수 회복률은 95%에 달한다. 중국행 노선만 빠르게 회복된다면 경유를 하고자 하는 승객들의 수요를 국내 항공사가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조만간 보스턴 노선이 정상화되면 미주 노선은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한다. 대한항공은 오는 5월부터 보스턴 노선을 주 2회 늘려 매일 운항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최근 중국 노선의 증편을 통해 점차 회복률을 높이고 있다.
대한항공관계자는 "이전부터 미중간의 노선에서 인천을 비롯해 싱가폴을 경유하는 환승수요는 존재했다"고 했으며 "현재 정치적인 문제로 인해 중국과 미국 노선 사이에서 인천공항이 얼마나 승객 흡수가 있어 환승 수요가 상승했는지는 정확히 파악이 안된 상태“라고 말했다.
세종대 경영학부 황용식교수는 "반사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중국 국제선회복이 관건이 된다"고 말했으며 "미국에서 한국으로가는 노선에 대한 것은 걱정이 되는 부분은 아니지만 국내항공사들이 중국 노선을 코로나 이전 대비 빠르게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관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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