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산불] 강풍 타고 해안가 급속 확산…주민 대피령

주성남 기자 2023-04-11 13:19:23
[스마트에프엔=주성남 기자] 강원도 강릉시에서 11일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해안가 방향으로 거세게 번지면서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 산불은 발생 지점에서 2㎞가량 떨어진 해안가로 번진 데 이어 북쪽으로 확산 중이다.

해변으로 번지는 불길. 사진=연합뉴스. 인미연 씨 제공


이에 따라 강릉시는 오전 8시30분경 난곡동4번지에서 바다 방향으로 산불이 확산 중이라며 경포동 15통 및 17통 인근 주민들은 즉시 강릉아레나로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인근 경포동 10통, 11통, 13통 주민들도 즉시 경포동 주민센터로 대피하라는 문자를 보냈다.

소방청은 산불진화장비 45대, 산불진화대원 235명 등을 긴급 투입해 산불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축구장 면적(0.714㏊) 144배에 이르는 산림 약 103㏊가 탄 것으로 추정한다.

시설 피해는 주택 128채, 펜션 12채가 전소 또는 부분 소실됐으며 기타 1채와 호텔 4동도 피해가 발생하는 등 강원도는 총 40채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했다.

모두 타버린 주택. 사진=연합뉴스


산림청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을 기해 대응 수위를 '산불 3단계'로 한 단계 올렸다.

강릉시에 따르면 이번 불은 소나무가 부러지는 과정에서 전깃줄을 건드려 불씨가 산불로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인명피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성남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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