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실속여성건강종신보험' 출시…"여성 특화보장 강화"
2023-02-13
[스마트에프엔=권오철 기자] 취임 1년을 갓 넘긴 저우궈단 동양생명 대표가 노동조합 측으로부터 연일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노조는 오후 12시 점심식사를 반납하고 피켓시위에 나서는 '중식투쟁'을 수일째 이어나갔다. 저우궈단 대표는 이사회의 지지를 받고 있으나, 직접 관련 입장을 밝히진 않고 있다.
동양생명 노조 관계자들은 10일 오후 12시가 되자, 회사 사옥이 들어서 있는 서울 종로구 소재 그랑서울빌딩 주변 곳곳에서 피켓을 들고 저우궈단 대표 퇴진 촉구 시위를 벌였다. 노조는 지난 3일부터 이 같은 중식투쟁을 벌였고, 이날은 영업일 기준으로 6번째 시위였다.
피켓에는 '소통? 불통! 먹통! 저우궈단 OUT', '더 이상은 못 참겠다. 저우궈단 퇴진하라' 등 저우궈단 대표의 퇴진을 촉구하는 내용이 주로 적혀있었다.
저우궈단 대표와 노조의 갈등은 보험설계사(FC) 점포 통폐합 및 사업가형지점장제(BM) 도입 과정이 촉매가 됐다. BM은 정규직 신분의 기존 지점장을 계약직으로 전환해 실적에 따라 보상하는 제도다. 노조 측은 내부조직 변화 자체를 반대하진 않았으나 그 과정에서 사측과 충분한 협의가 있기를 바랐다.
그러나 저우궈단 대표가 지난달 22일 장충동 테니스장에 서울지역 지점장들을 소집해 "BM 전환 지점장에 대한 일시금(위로금)은 없다"는 취지의 통보를 했고, 노조는 이를 매우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현실적으로 지점장의 정규직 포기의 대가로 최소한의 위로금은 있어야 한다고 노조는 봤기 때문이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노조는 그간 곪아왔던 저우궈단 대표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약 1년 1개월간 지우궈단 대표이사의 행적에서 자질과 신뢰, 그리고 직원의 인격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 태도, 그리고 의사결정 과정의 부적정성으로 인한 직원 전체가 느끼는 피로감과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인한 직원들의 일터에 대한 위기감이 극에 달했다"고 지적했으며, 급기야 지우궈단 대표 퇴진 투쟁을 결의했다.
하지만 동양생명 대주주 및 이사회는 저우궈단 대표를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뤄셩 동양생명 이사회 의장은 지난 4일 메시지를 통해 "대표이사의 교체는 없을 것을 명확하게 말씀드린다"고 밝히면서 "저우궈단 대표는 회사의 올바른 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다만 동양생명 측은 노조와 충분한 소통을 할 것이라고 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BM 도입은 지속적인 성장 및 FC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고려되고 있지만, 이 역시 검토 중인 방안 중 하나일 뿐"이라며 "노조와 충분한 소통과 검토 이후에 도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혼란 속에서도 정작 저우궈단 대표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장충동 테니스장 회동 이후 저우궈단 대표의 행보가 포착되고 있지 않다"면서 "그의 대승적 결단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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