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게임업계 5번째 '우주정복' 노조 출범

고용 안정·수평 조직문화·투명한 평가 및 보상체계 요구
황성완 기자 2023-04-10 11:04:10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엔씨소프트에도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지회인 '우주정복'이 들어설 전망이다. 이는 넥슨·스마일게이트·엑스엘게임즈·웹젠에 이어 게임업계에 다섯 번째로 탄생한 노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민주노총 지회는 정식 출범을 발표하면서 지회 이름을 '우주정복'으로 명명했다. 

송가람 우주정복 지회장은 "엔씨소프트의 핵심 가치인 도전정신, 열정, 진정성이 '가족경영에 기반을 둔 수직적, 관료적 문화'로 훼손됐다"며 "임원중심의 관료적 조직문화와 만연한 불법 연장근로, 권고사직과 대기발령 등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엔씨소프트에서는 임직원 간 연봉 격차가 늘어나고, 실적은 올랐으나 직원 성과 보상이 적다는 논란이 불거지며 노조 설립 목소리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 노조 우주정복 홈페이지 /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우주정복은 사측에 △고용 안정 △수평적인 조직문화 △투명한 평가 및 보상체계 등을 요구했다. 송가람 지회장은 "우리의 권리를 보호하고, 목소리를 회사에 잘 전달하고자 노조를 설립하게 됐다"며 "많은 분이 믿음을 가지고 계속해서 응원해 주신만큼 지회와 함께 엔씨를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노동조합 설립은 노동관계법령에서 보장하는 근로자의 당연한 권리로 직원들이 자유의사에 따라 결정할 사항"이라며 "회사는 관련 법규와 절차를 충실하게 준수하고, 향후 성실한 자세로 교섭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IT위원회는 지지를 표명하고 "노동조합의 시작은 함께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며 엔씨소프트 직원들에게 노동조합에 함께할 것을 부탁했다. IT위원회는 네이버지회, 카카오지회, 넥슨지회, 스마일게이트지회, 웹젠지회, 한글과컴퓨터지회, 포스코ICT지회, LIG넥스원지회 등이 함께 하고 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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