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빠지게 기다리던 신차 출고 기간 크게 줄어...아반떼 7개월 감소

인기모델인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는 아직 시간이 걸려
제네시스 GV80은 30개월에서 7개월로 인도기간 줄어
박재훈 기자 2023-04-04 17:21:26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완화 되면서 생산이 정상화 되자 국산차 출고 대기 기간이 반년 전에 비해 크게 줄어 들었다.

4일자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차종별 예상 납기표에 따르면 4월 현대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를 제외한 내연기관차를 계약하면 차량인도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3주에서 7개월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 같은 인기모델들도 인도 기간까지는 최장 10개월 정도였다.

6개월 전 차량이 출고까지 걸리는 시간은 2개월에서 길게는 30개월까지 소요됐었다. 하지만 생산에 걸림돌이 됐던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올해 완화되자 대기 기간이 정상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차량별로 현대차의 세단 아반떼 1.6가솔린 모델은 계약 시 인도 기간이 3개월이다. 6개월 전과 비교하면 7개월 가량 줄어든 것이다.

작년 말 출시한 7세대 그랜저도 2.5가솔린, 3.5가솔린 모델의 인도까지 걸리는 시간도 각각 4개월과 6개월이 소요됐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대기 기간은 8개월이었다.

현대 7세대 그랜저 / 사진=현대자동차


작년 10월 계약 후 차를 인도받기까지 4개월에서 8개월을 기다려야 했던 기아의 K5, K5가솔린 모델들도 4주에서 4개월로 출고기간 짧아졌다.

최근 수요가 많아지는 SUV에서도 대기 기간이 줄어들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투싼은 6개월전 전 모델의 대기기간이 9개월에서 13개월이 걸렸지만 이번 달에는 4개월에서 5개월로 줄어들었다. 하이브리드 모델도 13개월에서 10개월이 걸리는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싼타페의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도 상황이 같다. 대기 기간이 6개월 전 대비 각각 12개월에서 2.5개월, 11개월에서 1개월, 24개월에서 12개월로 짧아진 것이다.

기아 스포티지. /사진=기아


기아의 경우 SUV 스포티지와 쏘렌토 가솔린 모델이 6개월 전보다 각각 7개월, 8개월 가량 대기가 줄어들어 계약하고서 7개월, 2~3개월이면 출고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스포티지(10개월), 쏘렌토(14개월)로 아직 대기기간이 긴 편이다.

제네시스는 세단이 1개월에서 2개월, SUV는 3개월에서 7개월이면 인도가 가능하다. 특히 6개월 전 계약 후에 30개월이나 기다려야 했던 GV80 가솔린 2.5T 모델의 경우 현재 7개월이면 인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전기차의 인기모델인 아이오닉5와 기아의 EV6의 인도기간도 6개월로 크게 줄어들었다.

자동차 업계는 "반도체 수급난 완화에 공급이 정상화된 것이 차량 대기기간을 줄였다"며 "최근 다양한 신차가 출시돼 수요가 분산화된 것도 이유"라고 말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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