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육군에 모듈러형 간부숙소 기증…“전방지역 주거 환경 개선”
2023-03-30
[스마트에프엔=주성남 기자] 현대로템이 인천발 KTX에 투입될 신규 고속철도차량 2편성을 2027년 4월까지 납품하기로 했다. 2025년 인천발 KTX 개통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던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대로템은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허종식 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인천발 KTX 고속철도차량 정상 투입을 위한 간담회’에서 “최근 한국철도공사와 계약한 EMU-320 136량 가운데 인천발 KTX에 투입하는 2편성(16량)의 납품기한은 2027년 4월 27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역시 인천발 KTX에 투입하기 위해 현재 제작 중인 EMU-320 2편성(16량)은 올해 하반기 시운전을 완료, 2023년 12월 29일까지 납품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로템이 인천발 KTX에 투입될 고속차량 납품 시기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 2021년 이사회를 통해 2025년 개통할 인천발 KTX에 ▲신규 발주 EMU-320 2편성(16량) ▲현재 제작 중인 EMU-320 2편성(16량) ▲기존 KTX-산천 1편성(8량) 등 5편성(40량)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즉, 인천발 KTX에는 5편성 가운데 4편성을 가속·감속 능력이 뛰어나고 수송력이 큰 동력분산식 신규 고속차량 EMU-320으로 배치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이 계획은 현대로템의 입찰 불응으로 차질이 빚어졌다. 지난 2021년 코레일의 신규 EMU-320 2편성 입찰에 현대로템이 단가가 낮다는 이유로 응하지 않아 인천발 KTX에 투입되는 고속철도차량 공급이 미뤄지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2025년 5편성으로 개통하기로 한 인천발 KTX는 3편성으로 축소 운행하거나 부족한 2편성은 다른 노선에 운행 중인 고속철도차량을 감축, 이른바 돌려막기를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그동안 인천발 KTX의 2025년 정상 개통과 관련, 정확하지 않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시민들이 큰 혼란을 겪어왔다.
현대로템은 “인천·수원발 KTX는 토목공사가 지연되고 있지만 자사가 시운전 및 제작 중인 고속열차가 투입될 경우 2025년 개통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인천시는 인천발 KTX의 시설사업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국가철도공단의 실시설계보고서(2020.10) 내용대로 “기존 차량인 KTX-산천을 2025년 개통 시기에 맞춰 우선 투입하고, 신규차량 EMU-320은 현대로템이 2016년 계약한 2편성을 투입하는 방안으로 사업을 추진해 줄 것”을 코레일에 요청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행정력 부재 논란을 자초했다.
인천발 KTX에 신규 고속철도차량을 집중 배치한다는 정부 당국의 철도투입계획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선 인천발 KTX에 투입되는 KTX-이음의 안전 대책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KTX-이음(EMU-260)은 기존 KTX나 KTX-산천과 달리 동력분산식 열차로 2021년부터 중앙선, 강릉선, 중부내륙선 등에 투입됐다. 하지만 지난해 4월부터 진동 문제가 발생한 데 따라 설계와 제작기법이 유사한 EMU-320의 안전 문제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현대로템 측은 “EMU-320 16량은 개선방안을 사전에 반영해 승차감이 양호한 편”이라며 “문제가 된 EMU-260은 2024년 3분기까지 자재수급 및 조치계획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종식·박찬대 의원은 “5편성 체계로 2025년 개통하기로 한 인천발 KTX가 2027년 4월까지 2편성이 부족한 상황에 직면했다는 점이 고속철도차량 제조사로부터 확인된 만큼, 국토부와 코레일은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가 추진 중인 인천 지역 현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적극적으로 챙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발 KTX 직결사업은 수인선과 경부고속선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2025년 개통하면 그동안 서울, 광명 등을 찾아야 했던 인천, 안산, 화성시민들에게 고속철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총 사업비는 4,238억 원으로 개통될 경우 송도~부산 간 소요시간이 약 2시간 20분, 송도~목포 간 약 2시간 10분 소요될 예정이다.
주성남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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