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아인슈타인 리뉴얼 출시... "DHA 무항생제 원유 사용"
2023-07-13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31일 개최된 남양유업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일부 승리했다.
‘3% 룰’ 로 인해 소액 주주들의 지지를 얻은 차파트너스가 추천한 감사가 남양유업 이사회에 입성할 수 있게됐다.
3% 룰이란 상법은 자산이 2조원 이상인 회사가 주총에서 감사나 감사위원을 선임할 때 대주주가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을 3%까지만 인정하는 것을 말한다.
2020년 12월 상법이 개정돼 감사위원은 선임 초기부터 3%룰을 적용했다. 외부 인사로 선임해야 한다는 ‘감사위원 분리선임제’가 도입되면서대주주의 의결권을 제한해 소액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는 장치로 발휘됐다.
올해 주총 시즌에 행동주의 펀드가 KT&G(83,900원 ▼ 300 -0.36%), BYC(430,500원 ▼ 9,500 -2.16%) 등의 기업들에 주주 제안을 했으나 거의 부결됐다.
일각에서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일가로 인한 오너 리스크, 경영권 분쟁 등으로 인한 기업 가치 훼손 등으로 인한 주주들의 큰 불만이 이번 승리를 이뤄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남양유업은 제5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차파트너스에서 내세운 심혜섭 법률사무소 대표를 새로운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이에 주주들은 찬성에 12만표, 반대에 4만표를 던졌다.
남양유업 현 경영진에서 내세운 심호근 남양유업 상근 감사 재선임 안건은 부결됐지만 대주주 홍원식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서 제시한 안건들이 통과됐고, 차파트너스의 주주제안은 부결됐다.
차파트너스는 남양유업에 ▲보통주 1주당 2만원, 우선주 1주당 2만50원 배당 ▲액면가 5000원에서 1000원으로 액면분할 ▲일반 주주 지분의 50% 주당 82만원에 공개 매수(자기 주식 취득안) ▲지배 구조 전문가 심혜섭 심혜섭법률사무소 대표를 감사로 선임 등의 4가지 주주 제안을 했다.
현재 남양유업은 홍원식 회장이 보유한 지분 51.68%를 포함해 오너 일가 지분율이 53.08%이며 차파트너스의 지분율은 3.07%에 그친다. 이로인해 주총에서 차파트너스에서 제출한 다른 주주 제안들은 부결됐지만 감사 선임에 있어서는 홍 회장의 지분이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남양유업 주총 감사 선임에서는 3% 룰이 그 효과를 제대로 발휘했다. 이미 주주들이 홍 회장 일가로 인한 오너 리스크로 지쳐있는 상황에서, 차파트너스의 주주 제안이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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