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SK텔레콤 미등기 임원서 퇴임
2023-03-22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SK스퀘어 출범 이후 주주환원이 법적으로 가능해진 올해부터 글로벌 스탠더드 주주환원정책을 즉시 실행할 것입니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30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주총)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정호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주주들에게 회사의 방향성과 주주환원정책에 대해 발표하고 상세 질의응답을 통해 적극 소통했다.
그는 "SK스퀘어가 앞서 노력한다면 국내 자본시장을 좀 더 선진화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일부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자회사로서 다운턴에서 기회가 온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어려운 거시환경으로 저평가된 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며 "경쟁력이 높은 혁신적인 회사를 포트폴리오로 편입하겠다"고 덧붙였다.
SK스퀘어는 이번 주주총회 이후 곧바로 경상배당수입(2022년 약 3600억원)의 30% 이상 규모로 자사주를 지속 매입하고 연내 매입 분 전량을 일시에 소각할 예정이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발맞추기 위해 일회성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총 주식 수를 줄여 주당가치를 올리는 자사주 소각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인 자사주 소각이 활발해질수록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외국인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선진 자본시장인 미국에서는 자사주 취득을 곧 소각으로 이해하고 시가총액 산정에서 배제할 정도로 기업들이 주주환원정책으로 소각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SK스퀘어는 SK쉴더스처럼 포트폴리오 회사의 투자성과로 현금 유입이 발생하면 그 성과를 주주들과 나누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로써 연내 특별 주주환원을 추가로 실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SK스퀘어는 오는 2025년까지 포트폴리오 투자성과(Harvest), 배당금수익, 레버리지(leverage) 등을 통해 3조원의 투자 재원을 확보해 반도체ᆞ정보통신기술(ICT)플랫폼 투자를 가속화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2022년 결산 기준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고 있어 투자회사로서 레버리지 투자여력이 높은 상황이다. 이를 위해 신규투자 영역을 △반도체 밸류체인(부품, 장비 등) △미래 ICT플랫폼(AI, 웹3 등)으로 정의하고, 글로벌 투자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해외 거점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SK스퀘어는 이번 SK쉴더스 딜을 통해 '투자-밸류업-수익실현'이라는 투자 풀사이클(Full-Cycle)을 실행함으로써, 포트폴리오 기업가치를 증대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투자전문회사로서의 지향점을 발표했다.
이에 주요 포트폴리오 회사의 밸류업 비전으로는 △SK쉴더스, 글로벌 토털 시큐리티 컴퍼니 도약 △티맵모빌리티, 올인원(All-in-one) 모빌리티 플랫폼 진화 △11번가 커머스 신사업 경쟁력 강화 △원스토어, 글로벌 시장 본격 확대 등도 제시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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