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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4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 국내 세단의 내수판매 비중이 간만에 40%를 넘어섰다. 신형 그랜저의 신차효과가 영향을 준것으로 보이며 레저용 차량(RV)의 인기가 상승세인 가운데 기록한 수치이기에 더욱 주목된다.
2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통계에 따르면 올 1월 국내 완성차 5사(현대자동차·기아·쌍용자동차·르노코리아자동차·한국GM)의 승용차 내수판매량(8만6007대) 가운데 세단은 42.5%(3만6564대), RV는 57.5%(4만9513대)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대비 세단과 RV 비중이 각각 5.5%포인트 증가·감소했다. 국산차의 세단 판매 비중은 2016년 59.7%로 정점을 기록한 뒤 매년 감소세를 보이며 작년에는 39.5%에 그쳤다.
이런 세단 비중 증가의 주된 요인은 작년 말 현대가 출시한 7세대 그랜저의 신차 효과가 꼽힌다.
그랜저 판매량은 작년 1월 1806대에서 올 1월 9131대로 7325대 늘어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 1위에 등극했다. 동기 국산 세단 판매가 7359대 증가한 가운데 사실상 그랜저 판매량 변화가 세단 전체 판매 증가분을 지배한 셈이다.
같이 출시한 7세대 하이브리드(HEV) 모델도 판매가 상승세를 타고있는 점을 생각하면 그랜저 판매량은 2020년 11월 이후 빠른 시일내에 월 1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신차 등록대수 기준인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를 봐도 신형 그랜저의 선전은 뚜렷하다.
7세대 그랜저는 출시 직후인 작년 12월부터 올 2월까지 누적 2만5824대가 등록돼 동급 차종인 기아 K8(1만2477대)을 1만대 이상 웃돌며 준대형 세단 전체(5만3858대)의 47.9%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승용차 모델별 등록 대수로도 2위(카니발, 2만614대)와 5천대 이상 격차를 보이며 1위에 등극했다.
그랜저 외에도 현대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도 같은 기간 신차 1만9672대 등록으로 3위에 올라 세단 비중 확대에 기여했다. 아반떼 역시 최근 3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한 바가 있어 그랜저와 함께 세단의 지속적인 호조에 앞장설지 기대된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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