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3월 한달간 데이터 30GB 무료 제공…"통신비 부담 완화"

모바일 고객에게 요금제 제공량 만큼 데이터 추가 제공
황성완 기자 2023-02-15 11:12:18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오는 3월 한달간 만 19세 이상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데이터 30GB를 무료 제공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먼저, SK텔레콤은 만 19세 이상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데이터 30GB를 무료 제공할 예정이다. 30GB는 한 달 동안 넷플릭스나 유튜브 같은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내 HD급 고화질 동영상을 약 30시간 볼 수 있는 용량이다. 또, 음악 스트리밍은 약 300시간, 웹툰은 약 120화 등을 즐길 수 있있다. 이번 시행으로 SK텔레콤을 이용 중인 만 19세 이상 3세대(3G)·LTE·5세대(5G) 스마트폰 이용 고객 약 2000만명은 특별한 신청이나 절차 필요없이 3월 한달 사용 중인 요금제의 기본 제공 데이터 외에 추가로 30GB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대규모 고객에게 다량의 데이터를 일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어려운 경제 환경 하에서 국민들의 가계 통신비를 조금이라도 경감해 민생 안정에 동참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번 데이터 제공에 따른 트래픽 증가에도 서비스 품질에 이상이 없도록 '트래픽 전담반'을 구성해 고객들이 안정적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어려운 경제 환경 하에서 국민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무료 데이터 제공을 결정했다"며 "회사는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기반으로 고객 친화적인 상품·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도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지 않는 만 19세 이상의 3G·LTE·5G 고객에게 3월 1일에 무료 데이터 30GB를 자동으로 제공한다. KT는 데이터 무료 제공 대상 고객에게 2월 28일 이전에 문자를 통해 사전에 안내할 예정이며, 제공되는 무료 데이터는 2023년 3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이용 시 무료 데이터가 자동으로 먼저 소진되며, 무료 데이터를 다 쓴 경우 고객이 가입한 요금제에서 제공하는 기본 데이터가 차감된다.

KT 관계자는 "데이터 30GB는 KT 이동 통신 사용자의 월평균 사용량인 18GB를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 역시 3월 한 달 모바일 서비스 고객 모두에게 가입 요금제에 포함된 기본 데이터와 동일한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한다.

추가 데이터는 LG유플러스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제공된다. LG유플러스 고객은 자신이 가입한 요금제에 포함된 데이터 기본량과 동일한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받아 최대 2배 많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이미 데이터가 충분한 '5G·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나 100GB이상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스탠다드’, 매일 데이터를 제공하는 ‘추가 요금 걱정 없는 데이터 69‘요금제 가입 고객은 태블릿PC 등 세컨드 디바이스에서 나눠쓸 수 있는 테더링 데이터를 기본 제공량만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추가 데이터는 3월 2일부터 31일까지 문자메시지(MMS)를 통해 고객들에게 전달되는 URL에 접속한 후 등록할 수 있다. 등록한 추가 데이터는 3월 한달 간 사용할 수 있으며, 이월되지는 않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고객들의 부담을 완화해 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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